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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비은행 강화 광폭 행보…손태승 회장 '진두지휘'

  • 2021.05.21(금) 16:41

우리금융, 아주캐피탈 지분 100% 인수
작년엔 M&A…올해는 내실다지기 집중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연초 공언한 대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그룹의 덩치 자체를 키웠다면, 올 들어서는 비은행 계열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캐피탈 100% 자회사 편입

21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인수했던 우리금융캐피탈을 우리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아주캐피탈의 지분 74.04%를 인수했고, 아주캐피탈과 산하 아주저축은행을 동시에 품으면서 2금융 계열사 강화의 시작을 알렸다. 대주주에 오른 후 아주캐피탈의 이름을 우리금융캐피탈로 전환했으며, 지난 4월에는 우리금융캐피탈의 지분 12.85%를 더 인수하면서 지분율을 86.89%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결정에 따라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캐피탈의 우리사주 3.59%를 추가로 인수해 지분율을 90.47%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남은 지분은 현재 소액주주들 몫인데,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사들인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가 신주를 발행해 우리금융캐피탈 소액주주들에게 교부하는 방식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캐피탈 우리사주 3.59%는 240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남은 지분은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오는 8월까지 마무리해 100%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비은행 계열 내실다지기 집중

우리금융지주는 올 한해 비은행 계열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M&A로 덩치를 키웠다면 올해는 내실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일단 금융투자업을 영위하고 있는 우리종합금융과 우리자산운용의 체질 개선이 눈에 띈다. 우리종합금융은 영업자산 확대와 업무 영역 다각화에 집중하면서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우리자산운용의 경우 최근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의 집합투자업 부문을 인수키로 했다. 펀드 규모는 약 2200억원에 이른다. 우리자산운용은 이를 통해 해외펀드 라인업 강화와 함께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 협업을 강화하는 마중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 외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최근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사업 기반을 탄탄히 하고 있다. 덕분에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도 올랐다. 

손태승 회장의 강한 의지 반영

우리금융의 비은행 계열 포트폴리오 강화는 손태승 회장이 강력하게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M&A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는 만큼 올해는 비은행 계열사의 자생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손 회장은 올 초 "코로나19로 시장 환경이 위축되면서 단기간 내 규모 있는 M&A는 쉽지 않을 수 있으나, 그룹 내 아직 비어있는 비은행 부문에 대해선 다방면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모색해 그룹 성장을 위한 동력을 지속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 포트폴리오의 구조개편을 통한 효율 증대와 함께 증권, 보험 등 비은행 부문 확충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가치도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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