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융시장은 자금시장 경색을 위해 정부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자금시장 경색이 어느정도 완화됐는지 주목한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국 경제의 흐름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내놓은 만큼 주중 발표되는 중국 경제 지표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8일 11월 금융시장동향을 발표한다. 금융시장동향은 가계의 은행권 대출규모를 비롯해 국고채, 회사채, CP 등 주요 채권금리와 채권발행액 추이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앞서 발표된 10월 자료를 살펴보면 레고랜드 사태로 국내 자금시장은 확연하게 얼어붙은 모습이 확인됐다. 신용등급이 높은(AAA등급) 회사채 금리가 높은 상승폭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이를 소화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0월 주요 회사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발행물량은 3조2000억원 순상환되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앞서 발표한 채권매입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자금시장경색 완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다. 일단 정부는 채권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한 만큼 이것이 실제 '숫자'로 확인돼야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중에는 중국의 11월 수출입지수, 소비자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다.
일단 수출입지수의 경우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 의존도가 높은만큼 그 주목도가 높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은 지난달 25.5%가량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이라는 강력한 방역 조치를 펼치면서 수출과 수입이 모두 둔화되는 모습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되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역시 지속해서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게오르기에바 IMF총재는 최근 '로이터 넥스트 콘퍼런스'에 참석해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면서 중국 경제 둔화 속도가 심각하다는 우려를 언급했다.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커 우려스럽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