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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압박 통했다' 청년도약계좌 기본금리 1%p 인상

  • 2023.06.14(수) 16:14

기본 올리고 우대금리 1%p 낮춰
공통 우대항목 표기로 비교 가능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청년도약계좌 최종 금리중 기본금리를 일제히 1%포인트 인상했다. 대신 우대금리는 1%포인트 낮춰 전체 금리 수준은 6%로 통일했다.

1차 공시에선 IBK기업은행이 전체 금리(각 항목 더한 최종 금리)를 6.5%로 제시해 가장 높았지만 최종 금리 공시에선 6%로 낮췄다. 특정 은행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로 계좌 수 제한 필요성이 제기되자 모든 취급 은행이 동일한 금리로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도약계좌 최종 금리

1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최종 공시는 6%로 확정됐다. 주목할 부분은 기업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청년도약계좌 취급은행들이 기본금리를 이전보다 높였다는 점이다.

5대 은행은 1차 공시에선 기본금리를 3.5%로 책정했지만 최종 공시에선 4.5%로 인상했다. 지방은행중 DGB대구은행과 BNK부산·경남은행은 기존 3.5%에서 4%로 0.5%포인트 높였다. JB금융지주의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3.5%에서 3.8%로 인상했다.

동시에 우대금리는 낮췄다. 1차 공시에선 2%였던 시중은행 우대금리는 1%로 낮아졌다. 대구·부산·경남은행 우대금리는 1.5%, 광주·전북은행은 1.7%다.

은행별로 나열식으로 공시돼 소비자들이 확인하기 어려웠던 우대금리 항목도 정리가 이뤄졌다. 우대금리 세부항목으로는 △급여이체 △마케팅 동의 △자동이체 △카드실적 △최초거래 △주택청약 △기타 등으로 구분돼 은행별로 직접 비교가 가능해졌다.

은행들이 청년도약계좌 최종 금리에서 기본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낮춘 것은 1차 공시 결과를 두고 금융당국의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1차 금리 공시 결과 기본금리는 낮은데 반해 우대금리는 높고, 우대금리 항목도 청년들이 충족하기 어려운 조건이 많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에 은행들에게 가입 청년 상당수가 6%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금리 조정을 요구한 바 있다. ▷관련기사: [청년도약계좌 논란]금리 공시, 막판까지 뜸들이는 이유(6월13일)

한편 기업은행은 우대금리 항목을 당초 1.5%에서 1%로 낮춰 우대 조건을 모두 충족했을 때 적용받는 금리도 6.5%에서 6%로 조정했다. 

취급은행중 특정 은행 금리만 높을 경우 계좌 가입이 몰릴 수 있고, 이 경우 은행들의 부담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어 가입 계좌 수 제한 등의 요구가 이어진 바 있다. 이에 취급은행들의 금리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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