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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은행 연체율 '찔끔' 하락…분기말 효과

  • 2023.08.22(화) 13:52

전월보다 0.08%p 내린 0.35%
기존 연체 정리 영향…상승세 이어질듯

지난 5월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내은행 연체율이 6월 들어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일시적이라는 진단이다.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및 통화 긴축 지속 등으로 최근의 연체율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 그래픽=비즈워치

22일 금융감독원은 6월 말 국내은행 연체율이 0.35%로 전월(0.43%) 말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은 2020년 8월 말(0.38%) 이후로 3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6월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다만 전년 동월 말(0.22%)에 비해서는 0.15%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이란 전체 대출잔액 중에서 한 달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잔액의 비중을 의미한다.

지난달 신규 연체 발생액(2조원)은 연체채권 정리 규모(3조1000억원)보다 적었다. 신규 연체 발생액이 전월 대비 1000억원 감소했지만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분기 말 상·매각 등으로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했다.

6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을 5월 말 대출잔액과 나눈 값인 6월 중 신규 연체율은 0.09%로 전월(0.10%)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기업 대출 연체율이 0.37%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0.11%)은 전월 말(0.12%)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43%)은 전월 말(0.51%) 대비 0.08%포인트 낮아졌다. 중소법인 연체율(0.45%)은 전월 말(0.55%)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3%로 전월 말(0.37%)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2%)은 전월 말(0.23%)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 또한 0.62%를 기록하며 전월 말(0.75%) 대비 0.13%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은 현재 은행권 연체율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이전(2019년 12월 말 0.36%) 수준 및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0년부터 2019년 기간 동안의 연체율 월평균(0.78%) 대비 안정적인 수준"이라면서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상승 추세를 보였으나, 2분기는 연체 정리 확대 등으로 1분기 대비 분기 중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 및 통화 긴축 지속 등으로 연체율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연체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은행별 건전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건전성 취약 우려가 있는 은행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연체채권 정리 및 신용위험 관리를 적극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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