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급등하는 2금융권…이대로 괜찮을까?
2금융권 연체율이 반년새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진화에도 2금융권을 중심으로 '9월 위기설'이 솔솔 나오고 있는 이유다. 고금리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코로나19 대출 지원 종료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2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5.33%로 지난해말 3.41% 대비 1.92%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 연체율 증가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저축은행들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5.76%으로 올 상반기 2.93%포인트나 급등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연체율은 6.35%를 기록하며 6%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다른 2금융권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상호금융조합(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의 연체율은 지난 6월말 2.8%를 기록했다. 지난해말(1.52%)보다 1.2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 경기 부진 여파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출 연체가 늘어난 탓이다. 상호금융의 기업 대출 연체율은 올 6월말 4.12%로 6개월 전(2.23%) 대비 1.98%포인트 올랐다.
해당 상호금융의 연체율 수치는 같은 상호금융이지만 행정안전부가 소관 부처인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제외된 것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지난 6월말 연체율은 5.41%로 지난해말(3.59%)보다 1.82%포인트 올랐다. 역시 부동산 PF 대출 부실 여파로 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6개월간 5.61%에서 8.34%로 2.73%포인트 뛰었다.
신용카드사의 연체율도 같은 기간 1.2%에서 1.58%로 높아졌다. 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 금융회사의 연체율은 1.78%로 지난해말(1.25%) 대비 0.53%포인트 올랐다.
2금융권 연체율이 반년새 크게 늘어난 데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부동산 시장 침체 탓이 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2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는 115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017년말 익스포저 규모를 100이라 하고 현재 익스포저를 지수로 환산하면 여신전문금융사는 432.6, 저축은행 249.8, 보험 204.8, 증권 167.0이다. 5년전 대비 각각 4.33배, 2.50배, 2.05배, 1.67배 증가했다. 거의 모든 2금융권의 익스포저가 사상 최대 수준인 것이다. 이는 여전사와 저축은행 등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를 확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비은행권 전반에서 부동산 익스포저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대출 연체율 상승 등 부실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비은행권이 참여한 사업장의 리스크 수준은 연말 이후부터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부동산 침체가 2금융권 연체율 악화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박상현‧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용 근로자에 비해 2금융권 이용 비중이 큰 자영업자의 부담이 가중되며 이들중 상당수의 채무 상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라며 "코로나19 이후 불어난 대출금과 고금리에 대한 이자 부담이 '빚 청구서'로 날아올 수 있는 만큼 경제 주체의 부채 수준 점검 및 한계 차주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도권 부동산이 회복세이지만 문제가 되는 2금융권 부동산 PF 익스포져 중에서 수도권 아파트의 비중은 15.3%에 불과한 반면 아직까지 수요 회복세가 미진한 지방 아파트 및 기타 시설(주상복합, 연립주택)의 비중이 각각 15.7% 및 15.6%로 높다"며 "최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수요 회복만으로 2금융권 부동산 PF 익스포져의 건전성 및 최종적인 회수 가능성을 긍정적 시각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관리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9월 위기설을 일축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9월 위기설은 말도 안 된다"며 "경제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취약차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충당금을 쌓는 등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유예 또한 9월에 한번에 만기가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9월을 시작으로 3년이나 남았다"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지난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9월 위기설과 관련해 "9월에 만기 연장이 안돼서 돈을 갚아야 하는 사람은 없다"며 "불확실성이 많으니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일부에서 제기하는 이유를 바탕으로 한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신한은행, 고령층 금융 교육센터 '신한 학이재' 개관
신한은행이 디지털과 비대면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위한 금융 교육센터 '신한 학이재'를 인천 남동구에 개관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학이재는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으로 '논어' 학이편에서 따왔다.
학이재에서는 다양한 디지털 금융 교육 및 기기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용 신분증과 통장 등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기기 체험 △교육용 태블릿을 통한 신한은행 모바일 앱 쏠(SOL) 체험 △음식점·기차역 등 일상 곳곳에서 접할 수 있는 생활형 키오스크 체험 등이다. 금융감독원과 함께 제작한 금융사기 피해 예방 교육도 진행한다.
이날 '신한 학이재' 개관식에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박용렬 대한노인회 인천연합회장,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참석해 고객·사회와의 공감에 의미를 더했다.
정상혁 은행장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우리의 일상이 편해진 반면, 빠른 변화에 적응이 어려운 분들도 많이 계신다"며 "이곳에서 진행되는 디지털 기기에 대한 체험과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이 변화하는 사회에 적극 참여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소상공인 위한 동반성장몰 도입해 상생금융 실천
우리은행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상생 금융 실천 및 동반성장몰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중소 협력사의 판로를 지원하고 있으며, 동반성장몰은 기업 및 공공기관 등의 임직원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생형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현재 68개 기업과 148개 공공기관에서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동반성장몰을 도입해 중소기업과 상생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이달 27일까지 진행되는 ‘2023 황금녘 동행축제’ 기간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제품을 구매해 우수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추천한 기업에 △금리 및 수수료 등 금융지원 △컨설팅 제공(재무, 세무, 경영, ESG) △비대면 상담 전용채널 운영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핀다 케이뱅크와 손잡고 '사장님 신용 대출' 제공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 핀다가 케이뱅크와 손잡고 개인사업자를 위한 '사장님 신용대출' 상품을 제공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케이뱅크의 합류로 핀다는 업계 최다인 69개 제휴 금융사와 300여개 대출 상품을 보유하게 됐다.
사장님 신용대출은 100% 비대면 상품으로, 지점 방문이나 서류 제출없이 3분 이내에 최저 금리 연 4.63%, 최대 대출한도 1억원까지 실행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가입 대상은 사업 기간이 1년 이상인 단독 명의의 개인사업자로, 휴·폐업 없이 현재 3개월 이상 연속된 매출이 있고, 연 소득 1000만 원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출 기간은 만기일시 1년(최대 10년까지 연장 가능) 또는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최장 3년중 선택할 수 있다.
MDRT협회, 98대 회장 선임
신임 MDRT협회 회장으로 그레고리 개그니(Gregory B. Gagne)가 선임됐다. MDRT협회는 70여개국, 500여개 생명보험사에서 활동하는 보험·재정설계사 독립단체다.
제 98대 회장으로 선임된 그레고리 개그니는 24년차로 2020년 MDRT 최고 회의의 글로벌 의회 의원과 자문위원회 회장, 2019년 프로그램 개발부문 글로벌 의회 의원 등을 역임했고 MDRT재단 이사회에서 활동했다.
그레고리 개그니 회장과 함께 25년차 MDRT회원인 캐롤 켕이 제1부회장, 23년차 MDRT 회원 존 니콜스가 제2 부회장직을 맡게 되며, 22년차 회원 클레이 길레스피가 사무국장으로 선임됐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경제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