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2분기와 상반기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 대출 성장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소폭 늘어난 데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 1분기 우려를 낳았던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전분기대비 하락하며 다소 안정화됐다. JB금융은 2분기 분기배당으로 주당 105원과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JB금융은 25일 2분기 지배지분순이익이 19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37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5% 늘어났다. 이는 2분기 및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순익을 끌어올렸다. 2분기 그룹 비이자이익은 9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500억원(95.5%) 증가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약 2년여 전 캐피탈 자회사에서 자본시장 부문 투자를 확대한 영향 및 IB부문에서의 수수료수익 등이 반영되면서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JB우리캐피탈 기업금융본부에서 상장사 메자닌이나 스펙 등 여러가지 투자를 하고 있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이 비이자이익으로 잡힌 것"이라며 "기업금융본부의 자산이 1조원 가까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비이자이익은 계속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한 489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그룹 NIM이 3.24%로 전분기대비 0.02%포인트 하락했지만 원화대출금이 전분기대비 1.7% 증가한 영향이다.
원화대출금의 경우 2분기 전북은행 대기업대출이 전년동기대비 53.2%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가계대출은 전년동기대비 15.4% 뒷걸음질쳤다. 반면 광주은행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5.1%, 4.1% 모두 증가했다.
우려 낳았던 자산건전성 개선…"중금리대출 축소 영향"
그동안 우려를 낳았던 자산건전성 지표 또한 전분기대비 하락하면서 개선됐다. 2분기 말 연체율은 0.94%로 전분기대비 0.23%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0%로 전분기대비 0.09%포인트 떨어졌다.
2분기 그룹 충당금 순전입액은 14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9% 늘어났다. 충당금 전입액은 은행 기업 부문과 신용카드 부문에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2%, 17.1% 큰 폭으로 늘어났고, JB우리캐피탈에서도 전년동기대비 67.7% 늘어났다.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51%로 전분기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JB금융 이사회는 이날 보통주 1주당 현금 105원의 분기배당 및 신탁계약 체결을 통한 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김 회장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작년에 비해 신규 연체율이 하락하는 추세"라며 "지난해 연체율이 오르면서 중금리대출에서 상당히 보수적으로 영업을 했고 건전성 관리를 1년 이상 타이트하게 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회사별 순이익을 살펴보면, 전북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한 473억원, 광주은행은 전년동기대비 29.3% 증가한 874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자회사들의 경우 JB우리캐피탈은 2분기 전년동기대비 27.0% 증가한 671억원의 순이익을, JB자산운용은 전년동기대비 86.4% 줄어든 7억5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