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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3분기 '보수적 성장' 했지만…순익 지켰다

  • 2024.10.23(수) 17:43

[워치전망대]
3분기 누적순익 5631억원…전년대비 14% 증가
시장금리 하락·'중금리대출 축소에 NIM 하락
4분기부터 '전략대출' 확대…이자이익 힘 싣는다

JB금융지주가 3분기 은행 및 캐피탈 자회사 순익 증가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시장금리 하락 및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취급 축소로 마진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 확대에 나서면서 순익 방어에 성공했다.

JB금융은 올 3분기 193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한 수치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56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1% 늘어났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모두 개선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3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56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늘어났고, 비이자이익은 6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4% 증가했다.

마진이 하락했지만 대출 잔액이 늘어나면서 그룹 이자이익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3분기 말 그룹 원화대출금 잔액은 41조48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0.1%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은 줄어든 반면 대기업 및 중소기업대출은 전분기대비 각각 3.5%, 0.7% 증가했다.

반면,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3.17%로 전분기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한 데다 그동안 JB금융이 비교적 높은 금리로 취급하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보수적으로 취급한 점도 마진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을 축소하면서 건전성 지표는 전분기대비 개선됐다. 3분기 말 연체율은 0.86%로 전분기대비 0.08%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0.90%로 전분기대비 0.01%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4분기부터는 NIM 개선을 위해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을 다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상황이 불확실해 올해까지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에서)보수적인 영업을 했다"라며 "4분기부터는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에 턴어라운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6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4% 증가했다. 다만 PF 수수료이익이 줄어들면서 전분기보다는 29.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캐피탈 모두 웃었다

3분기에는 은행 자회사 및 캐피탈 자회사 순익이 모두 전년동기대비 개선됐다.

전북은행의 3분기 누적순익은 17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했다. 광주은행 순이익은 2511억원으로 작년보다 16.7% 늘어났다. 

JB우리캐피탈 3분기 누적순이익은 18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7% 늘어났다. 반면 JB자산운용 누적순이익은 26억3000만원으로 운용보수 감소 등의 여파로 전분기대비 66.5% 줄어들었다. 

프놈펜상업은행(PPC뱅크)의 3분기 누적순이익은 2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했다.

"필요시 삼양사 지분 매각할 수도…밸류업 계획 지킬 것"

JB금융의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12.68%로 전분기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JB금융은 최근 이사회에서 3분기 분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 105원을 결의했다. 또 지난 9월 24일 발표한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는 과정에서 1대주주인 삼양사 지분이 15%를 넘길 경우 자사주 소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필요 시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설명했다. 

JB금융의 1대 주주인 삼양사 지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4.75%다. 지방금융지주의 동일인 주식 보유 한도는 15%로 제한돼 있어 JB금융이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는 과정에서 지분이 15%를 초과할 수 있다.

김 회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삼양사의 지분이 15%를 넘으면 시장에서 매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라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나 IR 당시 약속한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킬 것이고 삼양사 때문에 예정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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