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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의류수출 최강자’ 세아 둘째딸 ‘핫’ 하다는 미술시장 손대나

  • 2022.05.17(화) 07:10

글로벌세아③
김웅기 회장 일가 소유 IT사 세아글로벌CNS
차녀 김진아씨 또 등장…작년 말 이사회 합류
사업목적 미술품 매매 등 추가 향후 행보 촉각

의류 수출 1위의 중견기업 글로벌세아그룹(이하 세아·世亞))의 창업주 둘째딸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주회사에 이어 주력 중의 주력사 경영일선에 등장했다고 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베일의 가족회사 세아글로벌씨앤에스(CNS)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 관련기사: [단독]‘의류 수출 1위’ 세아상역 후계구도 둘째딸 급부상(5월15일)

지주사 체제 벗어난 ‘변방’ 관계사

세아글로벌CNS는 2013년 12월 설립됐다. 글로벌세아그룹의 IT서비스를 담당하는 곳이다. 현재 세아의 핵심 계열사 세아상역 사옥이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아빌딩에 자리 잡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다음이다. 세아글로벌CNS는 세아 17개 국내 계열사 중 지주회사 글로벌세아를 정점으로 자회사 세아상역·인디에프·세아STX엔테크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 체제에서 벗어나 있는 계열사다. 

즉, 현재 주주들의 면면은 알 길 없지만, 세아 창업주 김웅기(70) 회장 일가 소유의 관계사라는 뜻이다. 부인 김수남(64) 세아재단 이사장 사이의 세 딸 김세연(39), 김진아(37), 김세라(30)씨 중 막내딸 1인 소유의 ㈜태범과 더불어 가족회사인 셈이다. 

차녀, 자매 중 홀로 세아재단 임원

또 한 가지. 차녀 김진아 세아상역 전무 또 등장한다. 전문경영인 김기명(65) 글로벌세아 대표가 세아글로벌CNS 대표를 겸임하는 가운데 김 전무가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것. 세 자매 중 유일하다. 선임 시점 또한 비교적 근래인 작년 11월이다. 

모친과 함께다. 2020년 6월 합류한 김 이사장과 함께 모녀가 이사진에 포진해 있는 것.  2015년 10월 글로벌세아, 올해 초 세아상역의 사내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데 이어 세아의 후계구도에서 김 전무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증이다. 

세아재단에도 이사진으로 세 딸 중 홀로 참여하고 있다. 세아재단은 북중미 아이티에 건립한 ‘세아학교’ 등 해외교육사업 등을 위해 2015년 10월 설립한 사회공헌재단이다. 김 회장, 김 이사장과 함께 설립 때부터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가 김 전무다. 

미술사업 맞물려 연쇄적인 움직임

아울러 세아글로벌CNS는 김 전무의 경영 참여와 맞물려 새로운 사업에도 손을 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작년 들어 호황을 타고 있는 미술품 시장에 뛰어들 조짐이다. 

세아글로벌CNS는 작년 말 총자산 317억원에 매출은 2017~2021년 16억~46억원 수준이다. 반면 수익은 신통치 않아 영업이익이 한 해 많아봐야 1억원 남짓이다. 작년에는 2억여원 적자를 냈다. 

세아글로벌CNS는 사업 특성상 그룹 매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작년의 경우 주력사 세아상역 매출이 2020년(35억)의 10분의 1에 불과한 3억원으로 대폭 축소되는 추세를 보였다. 

맞물려 작년 11월 세아글로벌CNS는 기존 사업목적을 모두 삭제하고 미술품 매매, 중개, 화랑 및 전시관 운영 등 미술품 관련 사업을 대거 추가했다. 자본금을 5000만원에서 31억원으로 확충한 것도 이 때다. 김 회장의 둘째딸 김 전무가 이사회에 합류한 시점과도 맞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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