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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삼불화질소' 사업에 3000억 투자

  • 2016.01.11(월) 14:00

반도체 세척용 특수가스 사업 확대
연산 3750톤 규모 신설 및 증설

효성이 한국과 중국 반도체 시장 확대 특수를 노리고 반도체 세척용 특수가스 사업 투자를 확충한다.

 

효성은 중국과 한국에 산업용 특수가스인 NF3(삼불화질소) 생산공장을 신설 및 증설한다고 11일 밝혔다. 중국에선 절강성 취조우시에 2000억원을 투자해 2017년 상반기까지 연산 2500톤 규모의 공장을 신설한다. 또 울산 남구 용연3공장 부지에 1000억원을 들여 연간 1250톤 규모의 증설을 마치고 오는 3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삼불화질소는 각종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나 LCD, 태양전지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단계인 에칭(Etching) 때 사용되는 기체다. 삼불화질소 가스를 분사해 설비에 남아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효성은 순도 99.995% 이상의 삼불화질소 가스를 자체 연구로 공정 개발해 상업화했다. 에칭 과정에서 사용된 가스와 제거된 이물질은 배출설비를 통해 폐기됨에 따라 기타 독성물질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효성 측 설명이다. 

 

 

이번 중국공장 신설은 화학소재 분야의 첫 해외공장 건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전까지 효성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의 섬유 및 소재사업에서만 해외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었다.

 

효성은 중국공장 신설로 물류비용과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내수시장 수요를 충족시켜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해 반도체 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총 176조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25년까지 중국 내에 있는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의 소비규모를 1000억 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중국내에서 반도체의 생산과 소비가 늘어날 전망인 만큼 반도체 세척용 특수가스의 수요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효성은 한국 및 중국공장에 향후 10년간 약 6000억원(이번 3000억 투자 포함)을 투자해 국내외 전체 생산량 총 1만톤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확보, 글로벌 특수가스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은 “중국시장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장 신설을 결정했다”며 “이번 중국진출로 화학분야 최첨단 소재인 삼불화질소 사업 분야의 세계 2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이 삼불화질소 세계 2위로 자리잡을 경우 국내 업체가 이 시장의 1, 2위를 차지하게 된다. 현재 세계 1위는 OCI머티리얼즈(작년에 SK가 인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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