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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1Q]SK하이닉스, 춘래불사춘…10분기만에 최저

  • 2019.04.25(목) 09:30

영업이익 1조원대 그쳐…메모리 둔화 영향
2분기부터 회복 예상…낸드 공급량 조절도

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플래시 시황 악화로 올해 1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타기 시작한 2016년 3분기 이후 10분기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조7727억원, 영업이익은 1조36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각각 31.9%, 69.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직전분기 44.6%에서 이번에는 20.2%로 반토막 났다.

이번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을 소폭 밑도는 것이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가 1조4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해왔다.

메모리 수요가 둔화된 것이 영향을 줬다. D램은 계절적 비수기와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지속되면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8%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2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재고 부담과 공급업체간 경쟁심화로 평균판매가격이 32% 하락했다.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부터는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6기가바이트(GB)에서 12기가바이트(GB)에 이르는 고용량 D램을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서버용 D램 수요도 점차 늘어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1년 이상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채용 비율 확대와 함께 IT 기기에 탑재되는 낸드의 용량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 메모리 시장 하강국면에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램은 미세공정 전환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하반기부터 2세대 10나노급(1Y)도 컴퓨팅 제품 위주로 판매를 시작한다. 고용량 D램 채용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용 칩셋 출시에 맞춰 고용량 64GB 모듈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3D 낸드 초기 제품인 2세대(36단)와 3세대(48단) 생산을 중단하고 72단 비중을 늘린다. 또한 96단 4D 낸드로 하반기 SSD 시장과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신규 M15 공장은 수요 상황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양산 속도를 늦춘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낸드 웨이퍼 투입량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원가절감과 품질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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