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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나스닥 상장사 뉴로보 내달 자회사 편입

  • 2022.11.09(수) 15:32

뉴로보, 3230만달러 투자 유치 성공
"뉴로보 발판 삼아 글로벌 진출 속도"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동아에스티가 나스닥 상장 바이오벤처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아래 뉴로보)를 품게 됐다. 지난 9월 동아에스티가 지분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내걸었던 투자 유치 조건을 뉴로보가 이행하면서다. 동아에스티의 신약 개발과 미국 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가 3230만달러(약 441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지난 9월 뉴로보에 신약 후보물질 2종(DA-1241·DA-1726)의 전 세계 독점 판매권(한국 제외)을 기술이전(L/O)하고 1500만달러(약 209억원)를 추가로 투자하는 지분 취득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다만, 뉴로보가 1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3000만달러를 확보하지 못하면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에 뉴로보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미국 현지에서 공모 펀드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그 결과 1730만달러 유치에 성공, 총 323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회사 측은 "미국 자금 조달 시장 경색에도 불구하고 조달 목표인 1500만 달러보다 15.3% 초과해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동아에스티는 오는 12월 뉴로보 임시주주총회에서 뉴로보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이후 뉴로보는 동아에스티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향후 동아에스티는 뉴로보를 발판 삼아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상업화와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동아에스티 측은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뉴로보의 장점을 토대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뉴로보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진기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로보에 L/O한 후보물질 DA-1241과 DA-1726은 각각 2형 당뇨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와 비만 및 NASH 치료제다. NASH는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면서 생기는 만성 간질환이다. 환자 수는 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아직 상용화된 치료제가 없어 시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DA-1241는 오는 2023년 1분기 내로 다국가 임상2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DA-1726는 다국가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게 목표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자본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동아에스티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면서 "뉴로보를 발판 삼아 동아쏘오그룹의 R&D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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