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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3분기도 날았다…'영업익 6조원' 눈앞

  • 2023.10.05(목) 16:07

현대차, 3분기 104만대 판매
기아, 미국서 처음으로 현대차 제쳐

현대자동차, 기아의 올 3분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두 기업 모두 코로나19(2020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2021~2022년) 이후 가장 많은 3분기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판매량은 각각 400만대, 3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3분기 실적 역시 준수한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증권가 추정치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3분기 예상 합산 영업이익은 6조원을 웃돌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2분기에 이어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판매…현대차 104만대·기아 78만대

현대차의 지난 3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104만3789대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중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지난 9월로 이 기간 35만7151대를 판매했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0.1%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판매량은 최근 5년간(2019~2023년) 3분기 판매 실적 중 두번째로 많았다. 가장 판매량이 많았던 때는 지난 2019년으로 당시 현대차는 110만3362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지난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77만783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기아 역시 지난 3분기 중 9월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기아의 지난 9월 판매량은 26만1322대로 판매량이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그래픽=비즈워치.

기아의 올해 3분기 판매량은 최근 5년간 3분기 판매량 중 가장 많았다. 이 기간 두번째로 판매량이 많았던 시기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기 시작한 작년 3분기(75만1788대)다. 

양사 모두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도 전년 대비 늘어났다. 현대차의 올해 1~9월 판매량은 312만7001대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이 기간 기아의 판매량은 234만4072대로 전년 대비 8.4%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현대차의 연간 판매량 400만대, 기아는 300만대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아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기아의 올해 미국 시장 누적 판매량은 60만4674대로, 현대차(59만5147대)를 앞서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기아가 현대차를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실적,  전기 대비 소폭 감소 전망

현대차, 기아는 올해 3분기도 준수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사 모두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현대차의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9조4752억원, 3조4882억원이다. 전기 대비 매출액은 6.6%, 영업이익은 17.7%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현대차가 최근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았던 것을 고려하면 실제 성적표는 웃돌 가능성도 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차 인센티브 상승에 따른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ICE(내연기관차) 인센티브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기아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24조8679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5.2%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예상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17.9% 감소한 2조7937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1.2%로, 4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비우호적 환율에도 불구하고 물량, 믹스효과가 예상된다"면서 "파업 이슈가 없다면 연간 매출액 101조원, 영업이익 12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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