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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동화 페달 더 꾸욱 밟는다…'내년 상반기 EV3 출격'

  • 2023.10.12(목) 16:00

"4000만원대 전기차 출시할 것"
EV3,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

기아 경영진들이 자사 전기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기아가 '2023 기아 EV데이'를 개최하고 향후 전동화 전략을 공개했다. 전기차 가격 인하, 충전 인프라 확대를 앞세워 전기차 대중화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이와 같은 전략을 통해 연간 글로벌 전기차 판매를 2026년 100만대, 2030년 16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기아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EV3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출시하겠다고도 밝혔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EV5는 2025년 글로벌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EV5 중국형 모델과 달리 EV5 글로벌 모델은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가 대중화 걸림돌"

EV3 양산형 모델. /사진=나은수 기자 curyemro0311@

기아는 12일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마임비전빌리지에서 '2023 기아 EV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장, 조성운 글로벌 사업기획 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송 사장은 현재 전기차 시장이 얼리어답터 위주로 형성돼있다고 진단했다. 전기차 대중화를 가로막는 두가지 요인으로는 '가격'과 '충전 인프라'를 꼽았다. 

송 사장은 "전기차 시장의 현실을 돌아보면 일반 소비자(Mass Majority)가 구매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높은 전기차의 가격, 불편한 충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의 경우 내연기관차 모델이 400종에 달하지만 전동화 모델은 30종에 불과해 선택지도 좁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기아는 전기차의 높은 가격 장벽을 허물기 위해 다양한 중·소형 전기차종을 출시한다. 일부 전기차 전용 모델에는 가격이 저렴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8만달러(1억원)대로 형성된 전기차 가격을 3만달러까지 낮추는 게 목표다.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 확대를 위해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 기아는 2024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북미충전표준(NACS) 포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기아는 그간 CCS(복합충전시스템) 방식을 고수해왔다. 최근에는 테슬라, 스텔란티스, GM 등과 손을 잡고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초급속 충전기 3만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자사가 직접 개발할 완속 충전기를 고객에 공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  

송 사장은 "충전은 고객 편의가 가장 우선"이라며 "테슬라와 손을 잡는 건 테슬라가 북미 지역에 가장 넓은 충전망을 보유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5개 완성차 업체와 손을 잡고 2025년까지 7000기의 충전기를 설치한다"며 "국내는 2025년까지 현대차그룹 초고속 충전기인 E-Pit을 포함해 총 3500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도,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는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해나간다. 선진국 대비 전동화 전환 속도가 더딘 만큼 기아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선구축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아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 지역에 EV6, EV9를 우선 출시할 계획이다.

"EV3 내년 상반기 출시… EV5, 글로벌 모델은 NCM 탑재"

EV5의 모습. /사진=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기아는 이날 EV3 콘셉트카, EV4 콘셉트카, EV5 양산 모델도 공개했다. 글로벌 모델로 가장 먼저 출시되는 차종은 EV3로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기아의 첫 전기차 세단 모델인 EV4는 내년 말 출시가 예정돼 있다.  

현재 현지화 모델로 중국에서 판매 중인 EV5의 글로벌 출시는 2025년으로 정해졌다. EV5 글로벌 모델은 NCM 배터리가 탑재된다. 현재 EV5 중국 모델은 LFP(리튬·인산·철)가 탑재되고 있다. 

송 사장은 "중국이 빠르게 전동화 전환이 되는 상황 속 (기아는) 다소 계획이 늦어졌다"며 "그렇기 때문에 EV5는 현지화 모델로서 가격 경쟁력을 갖춰 출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EV5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모델로 출시할 경우에는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가진 모델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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