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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자율주행 섭렵한 이송로봇···차원 다른 '물류 자동화' 시대 연다

  • 2024.02.04(일) 15:00

[테크따라잡기]
트위니 '나르고 오더피킹'…업무 효율 100% 향상 
창고관리시스템 연동, 물품 이동·분배 한 번에

/그래픽=비즈워치

최근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로봇산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부터 서비스에 이르는 가치사슬이 연계돼 산업의 파급력이 상당할 뿐 아니라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융합기술을 로봇에 접목,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온라인 수요가 커지면서 다양한 분야에 로봇이 도입·설치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커머스의 급격한 성장으로 과부하가 걸린 물류시장에 로봇이 등장, 인력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서도 국내 로봇기업 트위니가 생산한 '자율주행 로봇'이 눈길을 끕니다. 고객이 주문한 물품을 찾아 이동·분배까지 처리하고요. 이러한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 목적지까지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것도 핵심 기능입니다.
  
지시서 들고 목적지 찾는 수고는 옛말

해당 로봇의 명칭은 '나르고 오더피킹'입니다. '오더피킹'은 물품을 주문에 따라 선별하고 모아서 출하하는 전 과정을 의미합니다. 

기존 대부분의 물류센터는 인력에 의존해 물품을 찾고 옮기고 있습니다. 지시서 목록을 보고 손수레에 물품을 일일이 나르고 있는 겁니다. 주문이 하나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여러 고객의 다양한 제품 주문을 처리하려면 넓은 물류센터 곳곳을 쉴새 없이 누벼야 합니다. 

때문에 오더피킹은 노동강도가 센 업무 중 하나로 꼽히며, 이를 위한 인력 확보 및 충원은 물류센터들의 과제입니다. 트위니가 로봇의 쓰임새를 극대화할 영역으로 오더피킹을 찍은 배경입니다.

물론 현장에 롤러 컨베이어벨트 등 분류·운송 기기가 있긴 하지만, 설치를 한 번 하면 이동하기가 어려워 센터별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설치를 위한 초기 비용도 상당했죠.

이에 트위니는 로봇을 활용한 피킹 방식이라면 그 수고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일정 구역에 직원을 배치하되 물건이 있는 곳을 찾아 나르는 일은 로봇이 맡는 방식입니다.

실제 물류센터에서 사용 중인 '나르고 오더피킹'./영상=트위니

분류 공정도 생략…"다양한 크기로 추가 개발 중"

물류에서 피킹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필요로 합니다. 때문에 다수의 주문처리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기능성을 높이는 것도 경쟁력입니다. 

나르고 오더피킹은 장애물을 스스로 피해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습니다. 창고관리시스템과 연동돼 제품이 있는 목적지를 정확하게 찾을 수도 있죠. 

또 로봇에 부착된 모니터 화면엔 상품명·위치정보·픽업 개수가 띄워집니다. 이러한 정보를 보고 직원은 물건을 쉽게 픽업할 수 있죠. 이제 직원들이 지시서를 들고 목적지를 찾아 헤매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최근엔 '멀티 오더피킹 솔루션'도 적용됐습니다. 로봇 자체에 분류함을 탑재함으로써 피킹과 분배를 한 번에 할 수 있게 된 건데요. 기존 피킹 후 배송처 별로 분류하는 공정이 생략됨으로써, 다품종 소량 주문일 때 그 효율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 로봇은 지난해 5월 출시된 이래 6곳의 현장에 투입됐는데요. 도입 이전 대비 작업 생산성이 100% 가량 향상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트위니는 향후 다양한 유형의 물류 프로세스를 소화하기 위해 적재함 모델을 추가하고, 통로폭을 감안하는 등 해당 로봇 사이즈의 다변화를 꾀할 계획입니다. 나르고 오더피킹의 장점을 살리되 고객의 니즈에 더 부합한 형태로 개발, 확산을 도모한다는 목표입니다.

[테크따라잡기]는 한 주간 산업계 뉴스 속에 숨어 있는 기술을 쉽게 풀어드리는 비즈워치 산업부의 주말 뉴스 코너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빠르게 잡아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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