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봇을 택배 등 배송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로봇 사업과 관련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르면 내년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배송 로봇 시대가 열리게 되면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로봇이 택배 등의 운송 수단에 추가됐다"며 "실외자율주행로봇의 실생활 도입을 위한 법적 제도가 마련된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행법에서는 택배사업 운송수단으로 화물차와 이륜자동차만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일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드론과 로봇이 해당 서비스 운송수단에 포함됐다.
양 연구원은 "법안 공포 이후 1년 뒤 시행될 예정"이라며 "이르면 내년도 연말부터 본격적인 배송 로봇 시대가 열리게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국내 실외자율주행로봇 업체들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이 꼽은 수혜가 기대되는 국내 실외자율주행로봇 업체로는 △로보티즈(상장) △뉴빌리티(비상장) △모빈 (비상장) 등이 있다.
연초 대비 국내 로봇 관련 종목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주요 종목으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이하 연초대비 수익률 482%), 티로보틱스(280%), 유진로봇(187%), 큐렉소(179%) 등이 있다.
양 연구원은 다만 로봇 배송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과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송 인프라 조성과 자율주행기술 등 배송 로봇 기술 고도화, 로봇·엘리베이터 연동, 배송 로봇 사업 모델 구축 등의 과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