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올 A' 성적표 받아 든 LCC…등에선 식은땀 나는 이유

  • 2024.02.13(화) 06:50

[워치전망대]
매출 1조원대 달성…이익 본격화
올해 전망 밝아…실적 경신 예고
단독 취항 노선 등 숙제도 많아

./그래픽=비즈워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예상했던 대로다. 폭발한 여행 수요 덕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증하면서 외형과 내실을 모두 챙겼다는 평가다. 장밋빛 전망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우려도 공존한다. 중첩되는 노선 운영상 경쟁은 심화하는 분위기다. 신규 노선을 발굴해야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상 최대'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일찌감치 호실적을 자신했다. 양사가 오가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중·단거리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흑자전환'이 확실시됐다. LCC 중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한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 1조2772억원, 영업이익 1816억원으로 역대 최대 성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각각 1조7240억원, 영업이익 1698억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수익을 거뒀다. 

LCC 3사 영업이익./그래픽=비즈워치

최근 호주 등 장거리 취항을 집중하고 있는 티웨이항공도 지난해만큼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에서 재미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 연매출과 흑자전환이 점쳐지고 있다. ▷관련기사: 대형사 압도한 '진격의 LCC'…1조 클럽 쏟아진다

'일본에서 우동먹다 야경보러 대만' 재현되나

LCC들은 올해 다시 한번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소비 심리 위축이 우려되지만 여행 수요 전망만큼은 밝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설을 시작으로 삼일절, 어린이날, 추석 등은 연차 소진 없이 최소 3일 여행이 담보되는 휴일이 줄줄이다. 부처님오신날,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크리스마스 등 징검다리 연휴도 여행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 보니 지난해보다 다양해질 여행 형태에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러 문화를 한 번에 경험하는 수요가 다시금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일각에서는 "아침엔 일본, 오후엔 대만에 있을 것"이란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올해도 중·단거리 위주의 여행이 선호되고 있는데 이미 지난해에 한 국가나 한 도시 위주로 여행을 마쳤기 때문에 여행 패턴에 변화를 줄 시기라는 의견이다.속으론 골머리

LCC업계는 이 같은 움직임이 반갑지만 그렇다고 마냥 웃을 수만도 없다는 입장이다. 같은 곳만 여행하길 바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올해는 외항사들도 주요 여행지 위주로 공급을 적극 늘릴 예정이어서 다른 활로를 모색하는 게 필수로 지목된다.

발등에 당장 떨어진 불은 신규 취항지 확보다. 공급과 수요에서 모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짜야한다는 조언이다. 다만, 취항지 발굴이 만만치는 않아보인다. 국내 한 LCC업계 관계자는 "외항사들도 거의 들어가지 않는 소도시 등을 발굴 중인데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