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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S90 나왔다…에어서스 달고도 1억 안 넘는 SUV

  • 2025.07.02(수) 16:27

네이버웨일 브라우저 최초 탑재…UX도 전면 개편
OTA로 기존 고객도 무상 서비스 업그레이드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가 2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에서 열린 신형 XC90과 S90 공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플래그십 모델 XC90과 S90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하반기 수입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차량용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수입차 최초로 탑재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등 디지털 사용자 경험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XC90 B6 울트라 트림은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적용하고도 1억원 미만의 가격을 책정해 경쟁력도 확보했다.

수입차 최초 '네이버웨일' 탑재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신차 공개 행사를 열고 플래그십 SUV XC90과 세단 S90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이날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XC90과 S90은 스웨디시 럭셔리의 철학과 기술이 집약된 모델"이라며 "새로운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을 통해 플래그십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새롭게 개발된 차세대 차량용 인터페이스인 'Volvo Car UX'가 탑재돼 차량 내 디지털 사용자 경험이 대폭 개선됐다.

특히 볼보는 퀄컴이 차량용으로 공급하는 인포테인먼트 전용 SoC(시스템온칩)인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 UX를 구성했다. 덕분에 반응 속도는 기존 대비 약 2배 향상됐고, 11.2인치 고해상도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픽셀 밀도는 21% 높아졌다.

볼보 XC90, S90에 탑재된 11.2인치 고해상도 세로형 디스플레이. 올해 4분기 이후 네이버웨일, 멜론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조작 편의성도 높아졌다. 안드로이드 기반 위젯 구조로 돼 있어 하나의 홈 화면에서 주요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미디어, 전화, 최근 사용 앱, 음성 인식 등 기능을 단 한 번의 터치로 조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주행 중 전방 주시를 방해하지 않도록 터치 빈도를 최소화했다는 게 볼보 측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수입차 최초로 차량용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가 기본 탑재됐다. 볼보는 세로형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전용 UI를 웨일 측과 공동 개발했다. 네이버의 차량용 웨일 브라우저가 탑재되는 것은 수입차 최초다.

이날 김정수 볼보자동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기존에는 하나의 앱마다 별도로 계약을 체결해야 했지만 이제는 네이버 웨일을 통해 다양한 사이트에 한 번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며 "유튜브, 스포티비,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OTT 서비스는 물론 SNS, 검색 포털, 음악 스트리밍 등도 고객 선호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 S90./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는 올해 4분기 중 네이버웨일, 멜론 등의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차량을 미리 구매해도 추후 자동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특히 이 기능들은 차량 구매 시 제공되는 5년 무료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에 포함돼 별도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2021년 이후 출시된 커넥티드 차량을 구매한 고객 약 6만명에게도 올해 4분기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동일한 UI와 콘텐츠 서비스가 OTA 업데이트 형태로 무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9인치 디스플레이 탑재 차량 역시 포함된다.

이 대표는 "일반적으로는 유상으로 진행되는 업그레이드지만,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삼는 볼보의 정책에 따라 70억원 이상의 투자비와 추가 데이터 비용을 감수하고 모든 고객에게 무료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서스 달고도 1억 미만…가격 경쟁력 부각

외관 디자인은 전면부 중심으로 변경됐다. 프론트 그릴에는 볼보 브랜드 최초로 사선 메시 인서트와 새로운 아이언 마크가 적용됐다. 마감은 브라이트(크롬)와 다크(블랙 하이글로시) 두 가지 테마 중 선택할 수 있다. 새로 적용된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주행 상황에 따라 빛을 세밀하게 조절해 야간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준다.

볼보 XC90 전면 그릴./사진=백유진 기자 byj@

실내에서는 11.2인치 독립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두 모델에 공통적으로 적용됐다. 대시보드 위로 돌출된 형태로 운전자의 직관적인 기능 조작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센터 콘솔에 추가 수납 공간을 마련하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 위치를 조정해 편의성을 높였다. 나파 가죽 시트는 기존 컬러 외에 새로운 '카다멈(Cardamom)' 색상이 추가됐다. 앰비언트 라이트도 개선돼 야간 시인성과 분위기를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다. XC90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B6)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로 운영되며, B6는 최고출력 300마력, T8은 전기 모드 기준 최대 56km 주행이 가능하다.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적용한 울트라 트림이 새로 추가됐다. S90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B5)와 T8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T8은 최대 65km의 전기 주행거리를 지원한다.

볼보 XC90./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XC90의 판매가는 8000만원대부터, S90은 6000만원 중반대부터 시작이다. 특히 이날 볼보는 9990만원대인 XC90 B6 울트라 트림의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다. 동급 수입 SUV 가운데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적용하고도 가격이 1억원 미만인 경우는 드물어서다.

이에 대해 이윤모 대표는 "올해 초 대비 환율이 10% 이상 상승해 수익성에 상당한 부담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본사에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협의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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