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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소프트 상장, 기자 출신 박창신 대표 230억

  • 2019.08.01(목) 15:40

사업모델 특례상장, 이달 코스닥 입성
박 대표 부인·동생 지분가치 적지않아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유명한 캐리소프트가 사업모델 특례상장 2호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이 회사 창업 멤버 등에 새삼 관심이 모인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박창신(52) 대표의 보유 주식 평가액이 최대 2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동 창업자이자 박 대표의 부인 권원숙(49) 이사 지분 가치도 적지 않다.

1일 캐리소프트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대우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1만2900원~1만6100원이다. 액면가 500원의 25.8~32.2배 수준이다.

오는 5~6일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2~13일 이틀에 걸쳐 청약 받은 이후 16일에 납입을 마무리 짓는 일정이다. 일반공모 방식으로 보통주 118만주를 발행해 총 152억원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박 대표가 보유한 회사 지분은 26.93%(144만주)로 희망 공모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186억~232억원의 가치다. 지난 2014년 캐리소프트를 창업하고 5년 만에 거둔 금전적 성과치곤 상당하다.

박 대표는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해 기자로 전직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세계일보와 디지털타임스를 거쳐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에서 근무했다. 온라인 사진 사이트 'PCASO'를 운영하는 TCN미디어의 대표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공동 창업자 권원숙 이사의 보유 지분도 4.07%(22만주), 28억~35억원에 달한다. 권 이사는 캐리소프트 100% 자회사인 동영상 콘텐츠 제작사 캐리TV의 대표이사를 2016년 말부터 겸임하고 있다. 홍콩 법인인 구로인터내셔날의 이사직도 갖고 있다.

권 이사는 창업 초기인 2015년부터 캐리소프트 대표이사를 1년간 맡기도 했다. 권 이사가 CEO에 취임하던 시기에 초대 '캐리' 캐릭터 강혜진 씨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는 이례적으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것도 눈길을 끈다.

당시 권 대표가 한창 캐리 캐릭터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강씨에게 캐리소프트 입사를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 씨는 2017년 사임하고 회사를 떠나 현재 '헤이지니'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대표의 동생 박창욱 씨도 회사 주식 45만주(지분율 8.41%)를 들고 있다. 지분 가치는 58억~73억원이다. 박 대표에 이어 지분이 많은 2대 주주다. 회사 내에서 별다른 직함은 없으며 형과 마찬가지로 언론사 생활을 했다.

주주 명부에 이름이 없으나 회사 초창기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받은 일부 임원들이 이번 상장으로 상당한 금전적 보상을 거둘 전망이다.

주요 캐릭터 '엘리'를 맡고 있는 이성인(29) 이사는 2016년 두차례에 걸쳐 스톡옵션 총 2만5000주를 받았다. 행사가격은 각각 1902원(1회차)·3300원(2회차). 작년 6월에 행사기간이 풀렸기 때문에 상장 이후 당장 행사에 나설 수 있다. 공모가를 감안한 차익이 최대 3억원을 넘는다.

기획을 담당하는 윤달련(40) 이사도 같은 시기 두차례에 걸쳐 총 6만주를 받았다. 공모가 기준으로 최대 약 10억원에 달하는 가치이며 행사가격을 감안한 차익은 8억원이다.

윤 이사는 현재 구로인터내셔날 대표이사와 중국법인 상해구로국제무역진흥공사의 대표이사를 각각 맡고 있다.

아울러 캐리소프트가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는 키즈카페 업체 어웨이크플러스의 감사직도 겸임하고 있다. 그는 박 대표와 마찬가지로 세계일보 기자 출신이며 캐리소프트 초창기에 기획실장을 맡는 등 초기 멤버 가운데 하나다.

한편 캐리소프트는 사업모델 기반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현재 이익을 내지 못해도 전문기관에서 사업모델을 평가받아 일정 등급 이상을 받으면 상장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 캐리소프트 매출은 100억원으로 전년 64억원보다 36억원이나 확대됐으나 영업손실 4억원을 내면서 전년 3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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