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 검색

[공시줍줍]다음주 공모, 엘비루셈 증권신고서 요점정리

  • 2021.05.29(토) 09:30

옛 LG 계열사 엘비루셈 6월 2~3일 상장 공모 나서
비메모리반도체 후공정 업체. 청약증권사 한국투자, KB
희망공모가 1만2000원~1만4000원. 일반 배정 150만주

다음주에는 엘비(LB)루셈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청약에 나서요. 

LG그룹 계열사였다가 지금은 LG가(家)의 방계인 엘비(LB)그룹 소속의 반도체 후공정 업체.

엘비루셈이 공모 청약에 앞서 제출한 증권신고서(주식이나 채권을 공개 판매할 때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 하는 서류)를 요약해봤어요.

①하는 일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반도체, 정보저장 없이 연산·제어·논리작업 등 정보 처리를 목적으로 만드는 비메모리반도체가 있음. 통상 시스템반도체라고 부르는 비메모리반도체는 다양한 전자 제품에 사용하는데 그 중 LCD, OLED와 같은 평판디스플레이에 필요한 비메모리반도체가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DDI(Display Driver IC)'. 바로 엘비루셈이 하는 사업 분야임.

소품종 대량생산 형태의 메모리반도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종합반도체회사(IDM)가 직접 마무리까지 하지만, 비메모리반도체는 다품종 소량생산 형태여서 대부분 설계와 후속 작업을 분리하고 있음. 야구로 따지면 메모리반도체는 완투, 비메모리는 선발-중간계투-마무리를 구분하는 셈. 

세부적으로는 반도체 칩을 설계하는 팹리스, 칩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칩을 패키징(전기연결, 밀봉, 포장 등)하는 후공정업체로 역할 분담. 엘비루셈은 이 가운데 마지막 단계인 후공정 업체. 

팹리스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업체에서 전공정 처리가 된 웨이퍼 상태의 칩을 받아서 범핑(칩과 기판 사이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전극 구조물 형성), 조립, 테스트 등을 담당하는 게 엘비루셈의 역할. 

후공정업체에 일감을 맡기는 의뢰자(매출처)는 파운드리가 아닌 팹리스. LG그룹 계열 팹리스업체 실리콘웍스가 주로 엘비루셈에 일감을 맡기는 곳. 매출 비중의 80%를 차지함. 엘비루셈도 2018년 초까지는 LG그룹 계열이어서 서로 협력해왔기 때문에 팹리스(실리콘웍스) → 후공정(엘비루셈) 관계가 이어짐. 

엘비루셈의 주력 분야는 주로 TV·모니터·노트북과 같은 중대형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DDI COF(Chip on Film)이며, 생산능력이 전 세계 4위권이라고 함. 지난해 매출 2098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으로 2019년 대비 24%, 19% 성장.

엘비루셈이 후공정 작업을 맡고 있는 COF(Chip on Film) 사진(출처: 엘비루셈 홈페이지)

신규사업으로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쓸 수 있도록 하는 전력반도체 패키징 사업에 진출. 작년 기준으로 매출 비중이 0.7%에 불과하지만 상장 공모자금으로 생산 능력을 더 확보할 예정. 회사 측은 공모자금의 약 30%를 이 분야 투자에 쓰겠다고 밝힘.

②공모 개요

공모가격 산정을 위해 비교한 업체는 엘비세미콘, 테스나. 이중 엘비세미콘은 엘비루셈의 최대주주. 두 회사의 2020년 기준 평균 PER 21.41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액 1만6251원 계산. 이 가격에서 할인율 13.85%~26.16% 반영해 희망 공모가격 1만2000원~1만4000원 제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격은 31일 발표 예정.

전체 공모주 600만주는 신주모집 400만주, 구주매출 200만주로 나뉨. 구주매출 주식은 최대주주 엘비세미콘 보유 주식. 공모주 600만주는 우리사주조합 배정없이 기관투자자 450만주(75%), 일반투자자 150만주(25%)씩 배정. 일반투자자 물량은 한국투자증권(105만주)과 KB증권(45만주)으로 나뉘며, 각 증권사별 물량의 절반을 균등 방식으로 배정.

일반투자자 청약일은 6월 2일과 3일. 청약증거금 환불은 7일,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11일.

한국투자증권은 청약 기간 만드는 온라인 계좌로도 청약 가능하며, 청약시 수수료 2000원 있음.  KB증권은 청약 시작일 전날(6월 1일)까지 계좌를 만들어야 하며, 청약 수수료는 없음. 

③특이점

엘비루셈은 2004년 ㈜LG 자회사로 출발. 당시 이름은 루셈. LG와 일본기업 LAPIS(당시 이름 오키전기)가 만든 합작회사로 설립 초기 지분은 LG 64.8% LAPIS 30.6% 실리콘웍스 4.6% 였음.

LG가 루셈을 만든 것은 수직계열화 차원이었는데, 참고로 삼성에도 일본 도레이와 합작으로 만든 스테코(STECO)라는 후공정 업체가 있음. 그러나 LG는 2018년 2월 엘비세미콘에게 지분 전량을 750억원 받고 매각. 이후 회사명을 엘비루셈으로 바꿈. 설립 초기부터 주주였던 LAPIS는 지금도 2대주주임.

상장 전 지분구조는 엘비세미콘(67.96%), LAPIS(32.04%)이며, 상장 공모 이후에는 엘비세미콘(48.8%) LAPIS(26.8%)로 바뀌게 됨. 두 곳 모두 상장후 1년간 매도 제한. 엘비세미콘이 상장 과정에서 지분 일부를 구주매출로 매각하면서 LAPIS와의 지분율 격차가 줄어듦. 

지분구조가 단순해서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공모주식 600만주(24.4%) 밖에 없다는 것이 특징. 공모주 가운데 기관투자자에 배정한 물량 중 일부가 다시 의무보유확약 걸리면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조금 더 줄어들 수 있음. 

 

당신이 바빠서 흘린 이슈, 줍줍이 주워드려요[뉴스레터 '줍줍' 구독하기]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많이 본 뉴스 최근 2주 한달

산업·부동산 경제·증권 디지털·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