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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코스닥 상장하는 오비고의 증권신고서 분석

  • 2021.06.26(토) 09:00

스마트카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전문
기술평가 특례…상장후 유통물량 50.5%

글로벌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업체 오비고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해요.

지난 5월 13일 첫 증권신고서(주식이나 채권을 공개 판매할 때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 하는 서류)를 제출한 이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요구를 받아 지난 4일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어요. 참고로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는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거나 중요한 내용을 빠트리거나 일부 내용을 거짓 또는 잘못 기재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받아요. 

이번에 정정한 증권신고서가 별 다른 문제가 없다면 오는 6월 26일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하고 예정대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답니다. 

정정한 증권신고서를 바탕으로 오비고 공모주 청약에 관심 있는 투자자분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봤어요. 

▷관련공시: 오비고 6월 4일 [정정]증권신고서(지분증권)

① 하는 일

2003년에 만들어진 오비고는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업체. 설립 당시 스웨덴의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인 텔레카가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에 텔레카코리아를 설립한 것이 시초. 이후 현지화 전략과 자체 원천기술을 확보해 텔레카로부터 독립해 2009년 오비고코리아를 세웠음. 이후 사명을 오비고로 바꾸면서 현재의 모습이 됨.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자동차 안에 들어가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각종 사용자 편의를 맞춘 서비스를 의미함. 

기존에는 자동차가 단순 이동수단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차 안에서 쇼핑을 즐기거나 음식을 주문하고 금융과 보험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사용자 편의에 맞춘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음. 단순 이동수단에서 스마트한 일상을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바뀌고 있는 것.  

오비고는 금융, 보험, 충전, 쇼핑, 배송, 스트리밍, 음식주문, 위치기만 서비스, 뉴스, 음악, 날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모빌리티 라이프를 제공하는 업체. 이를 위해 AI관련 연구와 SK텔레콤·KT 등 통신사와의 파트너쉽 등의 체제를 구책해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을 진행하고 있음. 

지난해 기준 오비고의 매출은 대부분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에서 나오고 있음. 지난해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에서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함. 내수 시장 매출이 80%, 일본·태국·중국·미국 등 해외 수출이 20%를 차지함. 

② 공모개요 

오비고는 이번 상장 공모로 221만1820주의 신주를 찍어 팔 예정.

희망공모가격 범위는 1만2400원~1만4300원. 이번 공모주 청약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기업실사, 재무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함. 희망공모가격 산출을 위해 비교한 회사는 한컴MDS, 팅크웨어 2개사.

한컴MDS는 한글과컴퓨터 자회사.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전자제품, 정보기기 등에 미리 정해진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를 넣어 놓는 것) 사업을 함. 팅크웨어는 유명 차량용 블랙박스 아이나비를 만드는 회사. 

2개 기업의 지난해 순이익, 발행주식총수 등을 비교해 계산한 결과 평균 PER(26.13배)을 구했고, 이를 기반으로 오비고의 주당 평가액 2만2035원을 산출함. 여기에 35.1%~43.73% 할인율을 적용해 최종 공모희망가액(1만2400~1만4300원)을 계산함.

최저 희망공모가격 기준으로 오비고는 274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음. 오는 28~29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공모가격은 30일 최종 확정할 예정. 최종공모가격이 희망공모가격 범위의 상단으로 정해지면 오비고가 확보할 현금은 더 늘어남. 

공모주 청약일은 7월 1~2일. 공모주 환불일은 7월 6일.

NH투자증권에서 청약 가능하며 공모가액의 절반을 증거금으로 준비하면 됨. 최소청약단위는 10주. 균등방식으로 최소수량만 받고자 한다면 10주만 청약(증거금 6만2000원~7만1500원, 공모가격 1만2400원~1만4300원 기준)하면 됨. 청약을 하려면 청약일 전날까지 NH투자증권 계좌를 만들어야 함. 온라인으로 청약시 수수료 없음.

③ 특이점

오비고의 이번 코스닥시장 진출은 기술성장기업 특례를 적용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음. 당장 자본력이나 매출액 등은 부족해도 기술평가를 통해 코스닥시장 진출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임. 

다만 기술 평가에 주목한 만큼 당장 가시적인 회사 성장을 재무적 수치로 확인하기는 어려울 수 있음. 

오비고는 2019년과 2020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함. 2019년에는 완전자본잠식이었고, 올해 1분기 기준 자본잠식률도 92.6%(수치가 낮을수록 건전한 재무상태)

또 상장 후 유통가능 주식수가 총 상장예정주식수(기존주식+공모주 청약물량)의 절반(50.52%)을 넘어섬. 상장 후 한 달 이내에 추가로 더 나올 물량은 14.45% 수준. 따라서 오비고 공모주 청약을 준비하는 투자자라면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이 적지 않다는 점을 알아둬야 함.

독자 피드백 적극! 환영해요. 궁금한 내용 또는 잘못 알려드린 내용 보내주세요. 열심히 취재하고 점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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