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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이익이 3분의 2' 미래에셋운용, 글로벌 저력 재확인

  • 2021.08.18(수) 09:39

[워치전망대]
해외법인, 5년 만에 6배 성장
ETF·TDF가 국내 실적 이끌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 상반기 370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이익을 무려 2배 넘게 늘리면서 탁월한 이익 창출력을 과시했다.

특히 해외에서 전체 이익의 3분의 2를 버는 등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실적이 국내를 앞서면서 글로벌 운용사로서의 면모를 재확인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해외에서는 미국 법인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국내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실적을 이끌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해외서 더 잘 번다…주인공은 ETF

18일 미래에셋자산운용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369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38억원에 비해 113% 늘어난 것으로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해외 법인에서만 전체 이익의 63%에 달하는 2325억원을 벌어들이면서 글로벌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해외 법인의 운용자산(AUM)은 올 6월 말 기준 81조5563억원으로 총 운용자산 243조원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2016년 말 13조9800억원에서 6배 가까이 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실적의 주역은 ETF다. 미래에셋운용은 미국과 캐나다 현지 ETF 운용사 '글로벌 엑스(Global X)', '호라이즌스(Horizons) ETFs' 등을 통해 총 10개국에서 314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의 글로벌 ETF 순자산은 6월 말 기준 77조3000억원 규모로 전 세계 운용사 가운데 10위권대를 기록 중이다.

미국 법인이 운용자산 중 절반이 넘는 41조8696억원을 보유해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 말 24조6179억원에서 불과 6개월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그 뒤를 캐나다(17조1237억원)와 인도(12조7781억원)가 잇고 있다.

국내에선 ETF·TDF '쌍끌이'

국내 법인의 성과도 좋다. 반기 기준 순이익이 181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실적의 중심에는 ETF와 TDF가 자리했다. ETF·TDF 운용 규모가 크게 늘면서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ETF 순자산은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18조원을 넘어섰다. 약 60조원 규모인 국내 ETF 시장의 30%를 넘는 규모다. 

미래에셋운용의 TDF에는 올 들어서만 1조원이 넘는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TDF 시장에 유입된 2조1767억원 중 절반에 가깝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TDF를 출시한 뒤 현재 2조8000억원 규모의 TDF를 운용하고 있다. 이는 국내 TDF 시장 순자산 6조3800억원의 44%에 달하는 수치다.

ETF와 TDF의 대활약 속에 미래에셋운용이 운용하는 전체 순자산은 올 들어서만 11조원 넘게 늘어 6월 말 기준 151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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