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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밸류업 우수기업 만난 금융위원장 "한국도 대기업이 밸류업 선도해야"

  • 2024.09.04(수) 09:42

3일 취임후 첫 해외출장, 일본 금융청장과도 자본정책 논의

취임 후 첫 해외 출장길에 오른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일본 밸류업 우수 기업을 직접 찾았다. 지난 5월 밸류업 공시가 시작됐지만 아직 상장사 9곳밖에 관련 공시를 내지 않은 만큼 국내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 참여 독려 방법을 꾀하기 위함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 금융청 청사에서 이토 히데키 금융청장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3일 일본을 방문해 현지 밸류업 공시 우수 기업인 콘코디아 금융그룹, 인펙스, 소프트뱅크를 방문했다. 이는 지난 7월 김 위원장이 취임한 후 첫 해외 일정이다. 

김 위원장은 경영진과 면담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동참하게 된 요인과 참여 과정에서 겪은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콘코디아 금융그룹과 인펙스는 일본거래소(JPX)가 올해 2월 공개한 모범 밸류업 공시사례에 포함된 기업들이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시가총액 20위 수준의 대기업으로 연간 통합보고서를 발간해 주주 친화적인 밸류업 공시를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위원장은 "일본의 경우 제도시행 초기 시가총액 상위 대기업들을 포함한 다양한 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선도적·모범적인 공시가 참여 분위기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한국 대기업들도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정부도 지속적으로 소통·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일본 금융청 청사를 방문해 이토 히데키 일본 금융청장과 최근 금융시장 현황 및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금융수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8월 초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전 세계 주식시장 폭락이 이어졌듯 시장 참여자들의 과잉반응과 쏠림현상 정도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이 언제든 가시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이들은 한·일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한국 정부는 자본시장과 상장기업의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자본시장 선진화'와 '기업 밸류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일본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먼저 시작해 자본비용·주가 고려 경영 이행방안 공시를 시행 중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은행·보험·금투업 등 9개 한국계 금융회사 현지점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일본 금융산업 동향, 회사별 영업현황 및 현안, 금융당국에의 건의사항 등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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