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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합병으로 상장 나서는 케이피항공산업, "글로벌 항공우주 부품사 도약"

  • 2026.03.06(금) 17:18

스팩합병으로 5월 코스닥 입성 추진
업황 변수에 직상장 대신 스팩 선택

윤승욱 케이피항공산업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항공기·방산 부품 제조 전문기업 케이피항공산업이 오는 5월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항공·방산·우주 산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항공우주 부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항공·방산·우주 부품 기술력…글로벌 고객사 기반 성장

윤승욱 케이피항공산업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항공·방산·우주 산업 전반에서 축적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코스닥 상장은 연구개발 역량과 생산 기반을 확장해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 ‘한국정밀기계’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케이피항공산업은 알루미늄과 티타늄 등 항공용 난삭재를 정밀 가공하고 기체 구조물을 조립하는 제조업체다. 민항기 동체와 날개 구조물, 유도무기 추진기관 금형, 우주 발사체용 대형 구조물 등을 생산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미국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Spirit AeroSystems) 등 국내외 주요 항공우주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다낭 하이테크파크에 해외 생산법인 ‘KPC VINA’를 설립하며 글로벌 공급망 대응 역량도 강화했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매출은 최근 11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10.3%를 기록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022년 268억원 △2023년 346억원 △2024년 501억원 △2025년 가결산 기준 539억원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5억원 수준에서 26억원으로 증가했다.

윤 대표는 “코로나19 당시 큰 위기를 겪었지만 2020년부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며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며 “현재는 코로나 이전 대비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업황 변수에 스팩합병 선택…CB 전환 시 지분 희석

케이피항공산업은 이번 상장을 위해 NH스팩30호와의 소멸합병 방식을 택했다. 합병비율은 1대 0.1672381이다.

회사가 직상장 대신 스팩합병을 선택한 배경에는 업황 변수도 영향을 미쳤다. 항공 업황 부진 속에서 기업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기 어려웠다는 판단에서다.

윤 대표는 “상장 준비를 본격화했던 2022년 당시 항공 업계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매우 부정적이었다”며 “피어그룹으로 삼을 만한 상장사들도 경영권 변동이나 실적 악화 등으로 정상적인 밸류에이션 비교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 상황에 휩쓸리기보다 미래 이익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할 수 있는 스팩 합병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으로 지배구조에도 일부 변화가 생긴다. 합병 전 윤 대표를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4.84%지만, 합병 이후 약 51.49%로 낮아질 전망이다. 경영권 유지에는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지만 향후 지분 희석 가능성은 남아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재무적투자자(FI)인 뉴메인신기술투자조합 제13호를 대상으로 발행한 전환사채(CB)가 변수로 꼽힌다. 해당 CB의 전환가격은 9537원으로 오는 8월부터 전환청구권이 발생한다. 전환권이 모두 행사될 경우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45.88%까지 낮아질 수 있다.

상장 이후에는 항공·방산·우주 사업 전반에서 생산능력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항공 부문에서는 베트남 법인 확장과 조립·후처리 공정 내재화를 통해 고객사 직접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방산 분야에서는 유도무기 금형과 전자전기(EW) 등 첨단 무기체계 생산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우주 분야에서는 발사체 구조물과 치공구 제작, 3D 프린팅 기반 우주 부품 개발 등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윤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춘 방산·우주 사업과 글로벌 성장세가 본격화된 항공 사업이 결합한 균형 잡힌 구조가 회사의 강점"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생산능력,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해 항공우주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 여부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4월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쳐 5월 중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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