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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웹툰 투자, NHN도 '코미코' 베팅

  • 2021.05.03(월) 16:51

日법인, 웹툰 계열사 코미코 620억 출자
네이버·카카오 무한 콘텐츠 경쟁속 눈길

네이버와 카카오 못지 않게 글로벌 시장에서 'K-웹툰'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NHN이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 대만 등 아시아를 넘어 북미 시장으로 서비스 영토를 확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NHN코미코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6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 방식으로 추진키로 결의했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NHN재팬이 NHN코미코 신주 6만주를 주당 약 100만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출자금의 절반은 운영으로, 나머지 절반은 채무상환용으로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NHN코미코는 NHN 일본법인 NHN재팬의 웹툰 서비스 자회사다. 코미코는 NHN의 일본 계열사 NHN플레이아트가 개발해 2013년 일본 시장에 처음 선보인 웹툰 플랫폼이다.

한때 네이버와 한솥밥을 먹다 2013년 분할로 떨어져 나온 NHN이 네이버와 함께 일본 웹툰 시장을 경쟁적으로 공략했던 주요 서비스이기도 하다.

NHN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끌고 있는 글로벌 웹툰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음에도 올 3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3900만건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웹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본에 기반을 둔 회사임에도 계열사로 국내의 웹툰 전문기업 레콘과 종합 콘텐츠 기업 위즈덤하우스를 거느리고 있다. 한국 콘텐츠를 가져다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서비스를 강화하는 사업 구조다.

원래 NHN코미코는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과 한국, 태국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으며 지난해 들어 영문판 '포켓코믹스'를 선보이면서 글로벌 웹툰 격전지로 꼽히는 북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NHN을 비롯해 글로벌 웹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사업 행보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는 올 1월 6500억원을 들여 세계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했고, 2월에는 웹툰 플랫폼 태피툰을 운영하는 콘텐츠퍼스트에 334억원을 투자했다.

카카오는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음악·영상·엔터 콘텐츠 기업 카카오M을 합병, 지난 3월 통합법인 카카오엔터를 출범시키고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4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투입되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인수를 시도하고 있고, 기존 지분율이 40% 이상인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려는 움직임도 있다. 

네이버, 카카오와 함께 주요 인터넷 기업으로 꼽히는 NHN도 웹툰 사업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NHN은 최근 웹툰 제작 스튜디오 우기에 3억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확보했다.

기존 웹툰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스튜디오 우기는 웹툰 및 애니메이션 등을 만드는 제작사로 게임사 웹젠의 '뮤' IP(지적재산권)를 소재로 한 웹툰 '슬레이브B'에 참여하기도 했다.

NHN의 웹툰 사업은 '텃밭'인 일본을 넘어 북미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코미코의 영문판인 포켓코믹스를 출시하며 미국과 캐나다 및 호주, 뉴질랜드에 웹툰 서비스를 하고 있다.

포켓코믹스는 론칭 2달만에 미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북 카테고리에서 다운로드 순위 2위를 기록했으며 호주와 캐나다, 영국에서는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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