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게임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가 인기작 '검은사막'의 해외 퍼블리싱 계약이 만료됐음에도 올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개선됐다.
신작 '엘리온'과 '가디언테일즈'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나오는데다 스크린골프 등 신규 사업이 성장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1분기 연결 매출이 1301억원으로 전분기(1420억원)보다 8.4% 줄었지만 전년동기(964억원) 대비 34.9% 증가했다. 이로써 4분기 연속 매출이 1000억원을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전분기(166억원)보다 5.7% 줄었지만 전년동기(127억원) 대비 22.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로 5분기 연속 10%대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이 선전했다. 관련 매출은 601억원으로 전분기(714억원)보다 15.8% 줄었지만 전년동기(428억원) 대비 40.5% 증가했다. 지난 2월 출시한 가디언테일즈 매출 안정화 및 대형 신작 미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감소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PC 게임 부문이 선전했다. 관련 매출은 511억원으로 전분기(516억원)보다 1.1% 줄었지만 전년동기(429억원) 대비 19% 증가했다. 지난 2월 펄어비스와 맺은 RPG 검은사막 해외 퍼블리싱 계약이 종료됐지만, 지난해 말 출시한 엘리온 서비스가 안정화되면서 검은사막 공백을 메웠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날 열린 실적 발표회에서 "여름 시즌 엘리온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라며 "올 3분기에는 글로벌 정식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자회사 카카오VX와 신사업으로 구성된 기타 부문 매출은 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76.9% 늘었다. 골프 비수기에도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스크린 골프와 골프용품 매출이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2분기부터 신작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상반기 출시할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시작으로 '월드플리퍼',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 '소울 아티팩트(가칭)', '가디스 오더'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카카오페이지 웹툰 IP 기반 신작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출시 예정인 '카카오페이지 플레이'(가칭)는 카카오페이지 웹툰과 웹소설을 기반으로 유저들에게 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우수한 IP확보와 전략적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계열회사들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역량을 발휘해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