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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략 본격화하는 네오위즈…연매출 4천억 돌파할까

  • 2023.06.20(화) 13:10

브라운더스트2·P의 거짓 등 기대작 출시
콘솔 플랫폼·장르 다변화로 글로벌 겨냥

네오위즈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 신작 9종을 선보이며 재도약을 꿈꾼다./그래픽=비즈워치

네오위즈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 신작 9종을 선보이며 재도약을 꿈꾼다. 기존 웹보드 게임 중심에서 장르와 플랫폼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 시장을 겨냥한 대작 출시로 '퀀텀점프'(대도약)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오는 22일 역할수행게임(RPG) '브라운더스트2'를 시작으로 9월 소울라이크 액션 RPG 'P의 거짓' 등 기대작을 줄줄이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게임은 자체 개발 6종과 퍼블리싱 3종 등 총 9종에 달한다.

출시를 사흘 앞둔 '브라운더스트2'는 전작 '브라운더스트'를 계승한 서브컬처 신작이다. '브라운더스트'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겜프스엔'이 개발을 맡고 네오위즈가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전작인 '브라운더스트'의 11년 전을 배경으로 라텔과 유스티아·세헤라자드·그레이 등 서로 다른 과거와 목적을 가진 새로운 캐릭터들이 세상을 위협하는 존재와 싸우며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브라운더스트'는 2017년 출시 이후 한동안 부진했던 네오위즈의 실적을 끌어올린 게임이기도 하다. 2018년 일본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중화권(대만·홍콩·마카오) 등 시장에 진출해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덕분에 네오위즈는 1000억원대까지 떨어졌던 매출을 다시 2000억원대로 회복할 수 있었다.

신작 '브라운더스트2'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 체험·예약 등 이용자 지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월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진행한 글로벌 사전 체험 테스트에는 약 4만명의 이용자가 참여했으며 사전 예약 시작 후 2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오는 22일 글로벌 173개국에 출시되는 '브라운더스트2'는 한국어와 영어·일본어·중국어 번체 등 4개 국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9월19일 출시하는 'P의 거짓'도 빼놓을 수 없다. 네오위즈 산하 스튜디오 '라운드8'이 개발 중인 자체 개발 소울라이크 게임 'P의 거짓'은 유명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 동화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사실적인 그래픽과 소울라이크 장르 특유의 심도 있고 긴장감 넘치는 전투가 특징이다.

'P의 거짓'은 지난해 세계 3대 게임쇼로 꾭히는 독일 '게임스컴 2022'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에 오르며 기대작으로 부상한 바 있다. '콘솔 불모지'인 한국에서 도전하는 신작인 만큼 포부도 남다르다. 박성준 라운드8 스튜디오장은 지난 9일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완성도에 대해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국 게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는 게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게임인 만큼 유통 판로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한국·일본·중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를 공략하기 위한 콘솔 패키지 퍼블리싱 파트너로 '신세계I&C'를 선정했으며 북미와 유럽의 경우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파이어샤인 게임지'와 손잡고 콘솔 패키지 유통을 시작했다.

네오위즈는 이밖에도 자체 개발 게임 '고양이와 스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후속작과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IP를 기반으로 공동 개발한 신작 RPG 등 글로벌 기대작을 대거 준비 중이다.

해외 매출 확대는 네오위즈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네오위즈는 '크로스파이어' 퍼블리싱 등을 담당하며 2016년까지만 해도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하지만 이후 '브라운더스트'나 '고양이와 스프' 정도가 흥행했을 뿐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큼 규모가 큰 신작을 내진 못했다.

네오위즈가 해외 매출 집계를 공개한 마지막 연도인 2020년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35.5%로 떨어졌고 작년 기준 해외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9.6%(NH투자증권 추정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실적도 악화했다. 사명 변경 이전(구 네오위즈게임즈)이던 2012년 6752억원에 달했던 네오위즈의 매출은 2014년 이후 200억~300억원 안팎으로 떨어지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2946억원이었다. 이에 네오위즈는 '브라운더스트2'·'P의 거짓' 등 글로벌 기대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과거의 명성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증권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네오위즈가 'P의 거짓' 등 신작 출시를 통해 2013년 이후 10년 만에 4000억원대 연간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흘러나오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네오위즈의 올해 연간 매출은 4234억원이다. 이와 함께 에프앤가이드는 네오위즈의 연간 영업이익이 작년 196억원에서 올해 873억원으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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