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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사장 사무실 안에 화장실 있는 이유

  • 2023.07.06(목) 18:38

230만 유튜버 '잇섭' 만나 '짧지만 굵은 인터뷰'
"알뜰폰, 옵션 많아지는 것…SKT도 사랑해달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유튜버 '잇섭'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ITSub잇섭' 갈무리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유명 IT(정보기술) 유튜버 '잇섭'의 유튜브 영상에 등장해 "알뜰폰은 고객들에게 옵션이 많아지는 것이므로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처럼 진지한 주제에 대한 답변뿐 아니라 사장 사무실 내부에 화장실이 있는 이유 등에 대해 재치 있는 답변을 하면서 대기업 'CEO'가 등장한 유튜브 영상으로는 드물게 100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해 업계 눈길을 끈다.

잇섭은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KT..이젠 진짜 안녕..통신사 갈아탔습니다.'란 제목의 영상을 올려 유영상 사장과 짧은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을 함께 담았다. 잇섭은 2021년 KT의 초고속 인터넷 품질 문제를 지적하면서 통신업계에서도 유명해졌으며, 현재 구독자 수는 230만명이 훌쩍 넘는다.

영상에서 잇섭은 "가족결합을 통해 요금을 줄이기 위해 2017년부터 6년5개월 이용한 KT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다"며 서울 홍익대 'T팩토리'에 방문한다. T팩토리는 SK텔레콤의 ICT(정보통신기술)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에서 잇섭은 만 19세부터 34세까지 가입 가능한 '0 청년 요금제 99'(월 납입금 9만9000원)를 선택한 뒤 가족결합 할인 30%와 선택약정 할인 25%를 적용, 월 4만4550원의 요금을 내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런 뒤 잇섭은 유영상 사장을 만나겠다며 서울 을지로 SKT타워로 향한다. 잇섭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에서 유 사장을 만난 바 있다. 둘은 유 사장 사무실로 이동해 이곳저곳을 둘러본 뒤 대화를 본격 시작한다.

그러면서 잇섭은 "다른 통신사 청년 요금제는 만29세까지인데 SK텔레콤은 만 34세까지 적용하는 이유"를 먼저 물었다. 유 사장은 이에 대해 "청년 기본법에 따르면 청년의 기준이 19세에서 34세까지"라며 "특히 30대 초반이 되게 중요한 집단이므로 혜택을 받으면 더 좋겠어서 기왕이면 더 넓게 하자고 한 것"이라고 답한다.

'알뜰폰'에 대한 생각도 나눴다. SK텔레콤 입장에선 수익성을 낮추는 불편한 존재다. 그러나 유영상 사장은 "고객들에게 옵션이 많아지는 게 되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비싸도 프리미엄 폰을 선택하는 분도 있고, 고객의 선택이 다양해지면 좋다고 생각된다. 알뜰폰도 사랑해주시고, SK텔레콤도 사랑해달라"고 했다.

이날 유영상 사장은 잇섭을 만난 자리에서 얼굴 인식으로 사무실 문이 열리고 초고화질 TV로 회의하는 시스템, 숙취해소음료 '여명 808'이 구비된 소형 냉장고, '행복·수펙스(SUPEX)·패기'란 글이 적힌 액자 등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유 사장은 화장실이 사무실 내부에 있는 이유, 휴대전화 요금이 무료인 점에 대해서는 "나갈 시간도 없이 일하라고, 일 많이 하라고 그런 것"이라고 말하는 등 재치 있는 모습도 엿보였다. 유영상 사장이 등장한 동영상은 하루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 93만회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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