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풀리기'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류긍선 대표가 "성실히 소명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가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개최한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처리가 상장을 염두에 두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분식회계라는 판단을 내리고 류 대표의 해임까지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2020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는 류 대표를 재선임하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류 대표는 금감원의 해임 권고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 묻는 기자 질문에 잠시 걸음을 멈춘 뒤 입을 굳게 다물고 자리를 떠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금융당국의 지적을 반영해 '순액법'에 따라 지난해 재무제표를 작성한 결과를 공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총액법 기준 이 회사의 매출은 7915억원이었으나, 순액법 적용으로 4837억원이 됐다. 또한 순액법 기준 지난해 매출은 6018억원이다.
회사 측은 공시에서 "택시 가맹사업 수수료 수익과 비용을 각각 총액으로 인식해왔다"며 "금감원의 판단을 가급적 존중하기로 결정하고 회계정보이용자에게 불필요한 오해, 혼란을 야기하지 않기 위해 택시 가맹사업과 관련한 수수료 수익과 비용에 대한 회계처리 방식을 총액법에서 순액법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