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은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위식도역류성 질환 치료제 '자큐보'를 동아에스티와 공동 판매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자큐보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약물이다. '오메프라졸' 등 기존 PPI(프로톤펌프저해제) 제제보다 약효가 길고 빠르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이번 협약으로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는 국내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자큐보의 영업 마케팅 활동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각각 '란스톤', '스티렌' 등의 소화기 의약품을 시장에 출시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국내 위식도역류성 질환 치료제 시장은 PPI에서 P-CAB 계열 약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P-CAB 계열 약물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2019년 상반기 4.0%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해 상반기 27.1%를 기록했다.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총 9127억원에 달한다.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는 "이번 협력이 업계에서 성공적인 협력 사례로 자리매김하며 자큐보정이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방안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는 "자큐보정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신약으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자큐보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