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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최근 라이브 중계 라인업을 확대하며 단순 주문형비디오(VOD) 플랫폼에서 종합 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수요가 많은 스포츠나 콘서트 중계로 콘텐츠 장르를 확대해 구독자를 끌어들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다.
쿠팡플레이는 6일 '리브 골프 인비태이셔널(LIV Golf Invitational) 2025 시즌' 전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올해에는 특히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오른 필 미켈슨, US 오픈에서 2회 우승한 브라이슨 디샘보 등이 출전해 골프팬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관측된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독점 라이브 중계를 비롯해 축구 경기인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주관·중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구독료를 인상하고도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크게 뛰었다. 이 기세를 몰아 올해는 골프 라이브 중계로 구독자를 유인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티빙은 일찌감치 스포츠 라이브 중계 수혜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KBO) 독점 중계를 시작하면서 국내 야구팬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실제 KBO 독점 중계권을 획득하기 이전인 지난해 1월 티빙 MAU는 650만명에 그쳤지만 같은 해 10월 800만명대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700만명대를 유지 중인데 오는 3월 2025 KBO 정규시즌을 앞두고 있어 또 한번 기대감이 모아진다.
이들 토종 OTT가 라이브 스포츠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사이 글로벌 OTT들의 중계 콘텐츠도 다양화하는 모습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스트리밍 서비스했다. 언어 통역을 따로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현지 행사를 국내 브라운관에서 시청할 수 있는 자리였다.
넷플릭스 역시 드라마와 영화 콘텐츠 제공뿐만 아니라 실시간 스포츠 경기, 팝스타 공연 등을 적극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스트리밍한 복싱 경기는 전 세계에서 6500만회의 시청을 기록했다. 그 뒤 라이브 서비스한 미식축구경기 내셔널풋볼리그(NFL)에서는 하프타임 쇼에 비욘세가 출연했는데 3000만명이 본 것으로 알려진다.
OTT가 라이브 중계 장르의 저변을 넓히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이다. 다양한 콘텐츠로 수익과 직결되는 새로운 구독자를 유치하고 기존 구독자 이탈도 방지할 수 있어서다. 또 실시간 라이브 중간에 광고를 내보내거나 협찬을 유치해 광고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 유수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 정치 행사를 전 세계에서 동시에 시청함으로써 글로벌 영향력 또한 확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중계에 대해서는 지난해 어느 정도 효과가 검증됐다"며 "스트리밍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고 유인도 크기 때문에 중계 장르는 계속 다양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