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지연과 미분양 단지가 속출하며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영종하늘도시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복합리조트 등 각종 개발사업이 본격화됐고, 이 지역에서 7년 만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선보이면서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GS건설은 인천 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에 짓는 ‘스카이시티자이’ 견본주택을 오는 20일 열고 분양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6월에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영종도'를, 하반기에는 화성산업이 '인천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을 분양할 예정이어서 주택 공급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영종하늘도시 택지개발지구 A39블록(인천시 중구 중산동 1881-2)에 건립되는 스카이시티자이는 지하 2층에서 지상 31층, 10개동으로 건립된다. 전용면적과 타입에 따라 ▲91A㎡ 269가구 ▲91B㎡ 269가구 ▲98A㎡ 162가구 ▲98B㎡ 240가구 ▲112㎡ 94가구 등 1034가구로 구성된다.
단지에선 KTX인천공항역과 공항철도 영종역까지 차량으로 15분 가량 걸린다. 인천공항역을 이용하면 부산을 비롯해 전국 각지로 3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고, 영종역에선 홍대입구역 37분, 서울역까지는 46분이 걸려 서울 진입이 가능하다.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영종초와 하늘초는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며 인천과학고와 인천국제고, 자율형사립고인 영종하늘고 등은 차량으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이와 함께 중심상업지역과 인접해 영종파출소와 영종하늘도서관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인근에 하늘체육공원(6만632㎡)과 힐링공원(15만4730㎡) 등 편의시설이 갖춰졌다는 게 GS건설 측 설명이다.
▲ 스카이시티자이 조감도(자료: GS건설) |
◇ 개발호재 몰린 영종하늘도시
약 3년 전만 해도 허허벌판이던 영종하늘도시는 영종힐스테이트와 하늘도시우미린2단지, 하늘도시한라비발디 등이 입주한 뒤 도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특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복합리조트사업 개발사업 등이 본격화되면서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제2여객터미널은 2017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며 3개 복합리조트 사업(파라다이스시티·미단시티 LOCZ리조트·인스파이어리조트) 중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조성될 파라다이스시티의 1단계 공사도 내년에 마무리된다.
이와 함께 송도 센트럴파크의 4배 규모인 씨사이드(Seaside) 파크가 연내 개장한다. 이 곳은 오토캠핑장과 물놀이장, 레일바이크 등 수변 녹지공간으로 조성됐다.
이처럼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인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인천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11년 3만명 수준이던 이 지역 인구는 현재 6만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제2여객터미널(9만명)과 파라다이스시티(1만2000명) 등 영종하늘도시 개발 계획이 완료되면 약 17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돼 오는 2020년이면 이 지역 인구가 30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스테츠칩팩코리아 SCK5 공장이 들어서며 인구가 유입돼 이 지역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며 “개발호재로 인해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어나면 주택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영종하늘도시(중산동) 집값은 상승 추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영종힐스테이트 전용 84㎡의 지난 3월 매매가격은 3억2000만원 수준으로 전년도에 비해 5500만원 가량 올랐다.
◇ 3.3㎡ 당 990만원, 7년 전 수준
스카이시티자이 3.3㎡ 당 평균 분양가(발코니 확장 비용 포함)는 990만원에 책정될 전망이다. 이 지역에서 7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지만 분양가는 7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주택개발리츠(RETIs) 사업으로 토지비가 싸고 시행사 이윤이 없어 주변 신규 분양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이 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건축비 등은 늘었지만 7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전 가구가 85㎡ 초과 준중형 주택인 만큼 91A㎡와 98A㎡, 1124베이 판상형으로 구조를 짰다. 91B㎡와 98B㎡는 탑상형이며 수납공간을 특화했다. 모든 주택형의 안방에는 드레스룸을 제공하고, 알파룸은 팬트리와 서재, 공부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스카이시티자이 전용 112㎡ 거실 견본주택 모습. |
이와 함께 GS건설은 스카이시티자이에 스마트폰과 연계된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트폰 연동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이용하면 가스밸브를 잠그거나 공동현과 출입, 집 온도제어 등이 가능하다. 거실에는 자이 TEMS 스위치가 설치돼 대기전력과 조명 및 온도, 환기 제어가 가능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어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다. 자이원패스카드를 통해 단지 보안시스템도 강화됐다.
단지 내에는 대규모 중앙 광장인 그랜드 워크와 엘리시안 가든, 전통정원 등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석성징 GS건설 분양소장은 “스카이시티자이는 중심상업지구와 가깝고, 10층 이상이면 서해바다 조망도 가능해 영종하늘도시 내에서도 입지가 좋은 곳으로 꼽힌다”며 “녹지도 풍부하고 단지에는 최첨단 기술이 접목돼 영종하늘도시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3086-3(공항철도 운서역 2번 출구)에서 오는 20일 문을 연다.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1순위, 27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내달 2일 당첨자를 발표하며 7일부터 9일까지 정당 계약이 진행된다. 입주는 2018년 7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