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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 성장기]'언택트' 찍고 대형중개 플랫폼으로

  • 2020.12.07(월) 11:38

코로나로 주춤했지만 '언택트' 확산에 기회로
대형 중개 플랫폼 탄생할까…대형포털 진입은 '생존 위협'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급성장하던 프롭테크 업계에도 예외없이 직격탄을 날렸다. 스타트업이 대부분인 까닭에 투자 유치가 중요한데, 돈줄이 마르면서 투자 유치에도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감염병 예방을 위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대면 거래를 중요시했던 부동산 업계에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프롭테크의 역할이 커지면서 위기가 기회가 된 셈이다. 프롭테크 업계도 내년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프롭테크를 기반으로 향후 거대 중개 플랫폼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기술로 위기 극복, 내년 전망 밝다

코로나19는 프롭테크 업계에도 먹구름을 드리웠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이 지난 4월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개사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와 투자가 지연 혹은 취소된 경우가 50%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기술 및 서비스 고도화를 중심으로 코로나 위기에 대응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기업들의 절반이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이후 전망에 대해서도 전체의 75%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위기 극복의 배경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언택트) 서비스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 견본주택 확대와 VR을 통한 부동산 매물 확인 등이 대표적이다. 부동산 실거래가에 대한 빅데이터 정보를 확인해 매입 판단의 근거로 삼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여기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거문화의 변화도 프롭테크 업계에 긍정적이다. 특히 대다수 일상을 집에서 보내는 만큼 원격 의료와 배달 등 이른바 '홈코노미' 분야를 비롯해 언택트 프롭테크 기업들의 가능성이 증명되고 있다는 평가다.

송용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에서도 주목받던 프롭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었지만 코로나 확산 이후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3D뷰 서비스 등을 제공하자 (프롭테크 기업 사이트)방문자 수가 이전보다 6배 가량 급증했고, 부동산도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개 플랫폼 뿐 아니라 건설 분야 등 다방면의 프롭테크 기업들이 코로나 확산 이후 기회를 엿보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이들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거대 부동산 플랫폼 등장할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프롭테크 업계 내에서도 중개‧임대 및 관리 분야가 특히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분야에 대해서는 이미 코로나 위기를 맞았던 올해도 꾸준히 투자가 유입되면서 성장 기대감이 큰 분야다.

주택 거래 시장의 비효율이 중개 플랫폼 성장의 토대다. 주택 거래는 수요자와 공급자가 개인이고, 지역별 중개인과 신문 등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며 오프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O2O 플랫폼의 급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배경이 된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거래가 늘고 주택 임대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부동산 중개 플랫폼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앞으로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밀레니얼 세대가 주 고객군으로 성장하고 인터넷을 활용하는 인구의 증가가 새로운 트렌드인데, 이는 중개 플랫폼의 성장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거대 부동산 플랫폼이 탄생하고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송용주 연구위원은 "미국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최근 부동산 거래(주택 등)는 30~40세대가 주도하고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인터넷을 이용한다"며 "앞으로 인터넷 이용하는 인구가 계속 늘기 때문에 O2O를 이용하는 부동산 거래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렇게 되면 부동산 중개 플랫폼이 단순 중개를 넘어서 부동산과 관련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 기업 탄생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미국의 대표 프롭테크 기업이자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질로우(Zillow)는 중개 플랫폼으로써의 역할 뿐 아니라 아이바잉 사업의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이바잉은 집주인이 온라인(혹은 모바일)으로 매물을 등록하면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적정 가격을 산정, 집주인에게 통보한다. 이를 집주인이 받아들이면 거래가 성사되고, 회사는 이 집을 리모델링해 더 비싼 값에 되팔거나 임대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송 연구위원은 "질로우의 아이바잉 사업 뿐 아니라 중개 플랫폼은 이용자가 부동산 거래 시 필요한 금융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사업을 확장, 대형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런 관점에서 현재 국내 프롭테크 기업들은 대형 포털이 부동산 중개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가장 큰 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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