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0일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지에서 일어난 붕괴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정 회장은 사고 다음날인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머리를 숙였다.
정 회장은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의 피해 회복,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도 "지금은 진상규명에 대한 부분은 관계기관에 맡기고 저희는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언급했다.
감리업체의 현장 비상주 논란에 대해 "상주여부는 철거계획서에 따라 제대로 공사가 될것이다 안될것이다라는 판단은 초반에 이뤄지기 때문에 비상주 감리로 계약이 돼 있고, 감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공사 재하도급 의혹에 대해서도 "철거공사는 한솔기업과의 계약 외에 재하도급을 준적이 없다"고 답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현장을 찾아 "전국 철거공사 현장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을 각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4시22분께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공사중에 지상 5층짜리 상가건물이 철거 과정에서 무너지면서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한대가 깔렸다. 함몰된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국토부는 전날 사고현장에 기술안전정책관 및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국토안전관리원의 전문가를 급파해 현장 수습을 지원중에 있다. 조속한 사고수습과 재발방지 대책마련 등을 위해 노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운영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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