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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양·공작아파트 시공사 선정 희비 갈린 까닭

  • 2023.09.26(화) 07:00

공작아파트, 시공사 선정에 대우건설만 참여 '유찰'
포스코이앤씨 참여 전망했지만 불발…'재입찰 공고'
"한양아파트 1호 상징성·사업성에 초점 맞춘 듯"

여의도 한양아파트와 공작아파트가 잇달아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한양아파트에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입찰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수주전이 시작됐다. 공작아파트 입찰에는 대우건설만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앞서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공작아파트 입찰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가 한양아파트 수주전에 집중키로 하면서 희비가 갈렸다.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1호 사업지라는 상징성을 갖춘 데다가 단지 규모도 공작아파트보다 더 크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작아파트 전경./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 입찰에 대우건설만 참여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입찰이 유찰됐다. 앞서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와의 2파전을 전망했지만 무산된 셈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비슷한 시기 시공사 선정을 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입찰에 나섰다. 여의도 재건축 '1호 사업지'라는 상징성과 함께 한양아파트 수익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공작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검토했다"면서도 "검토 결과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건설경기가 악화하면서 건설사 입장에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포스코이앤씨 입장에서 두 개 단지 모두에 도전하기보다는 단지 규모와 이에 따른 사업성 등을 고려해 평가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여의도 내 두 개 현장에서 동시에 수주전을 펼치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양아파트의 규모가 더 클 뿐만 아니라 최고 56층으로 재건축, 초고층 아파트로 지어지면서 사업성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한양아파트(1975년 준공)는 총 8개 동, 588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허물고 최고 56층, 5개 동, 아파트 956가구와 오피스텔 210실 규모의 단지로 재건축한다. 반면 공작아파트(1976년 준공)는 총 4개 동 373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향후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49층, 3개 동, 아파트 570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공작아파트 시공사 선정이 유찰되면서 재건축 사업이 지연될 전망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9조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은 경쟁입찰 방식(2회 이상)으로 선정해야 한다. 이에 사업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 측은 지난 2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해 재입찰 공고를 냈다. 내달 4일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 후 11월20일 입찰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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