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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국민과자 ‘닥터 유’ 성공 비결은

  • 2014.03.03(월) 17:41

이관중 전 오리온 부사장 著 ‘과자 전쟁’

‘바람이 불 때 연을 날려라’


기업 입장에서는 시장의 수요가 있을 때 이에 대응해 공급을 늘려야 한다. 수요 증대라는 순풍을 타라는 것이다. 시장에는 역풍도 있는 법이다. 역풍이라 해도 바람은 바람이다. 때로는 역풍을 이겨내며 연을 날리는 결단력이 시장의 판도를 바꾼다. 이는 곧 ‘위기가 기회’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오리온 부사장을 지낸 이관중(現 미래과자연구소장)씨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공을 거둔 사연을 책으로 냈다. `과자전쟁`이라는 타이틀에 `창조적 위기극복 스토리`라는 부제를 달았다. 이씨는 지난 2008년 과자 브랜드 ‘닥터 유’를 만든 주역이다.

이 책에서 그는 시장의 역풍을 맞아 고생하던 끝에 ‘닥터 유’를 탄생시키기까지 겪었던 일을 상세히 담았다. ‘닥터 유’가 출시될 때에는 멜라민·이물질 파동 등 각종 먹거리 안전문제로 과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컸다. 특히 설탕에 대한 유해 논란도 과자 시장의 악재였다.

그는 정면 승부를 걸었다.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영양도 풍부한 제품을 만들겠다고 나선 것이다. 출시를 앞두고 오리온 측은 반신반의했다. 영양을 내세운 값비싼 과자가 얼마나 팔리겠느냐는 것이었다.

‘닥터 유’는 출시 1년 만에 매출 400억 원의 ‘빅 히트’를 치며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가격보다는 자녀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주부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켰다는 게 성공 포인트였다. 소비자의 불신을 역으로 활용해 대박을 터뜨린 사례다. 

저자는 건빵 생산 공장에서 일을 시작해 오리온 부사장을 거치며 겪었던 숱한 위기 속에서 활용한 경영기법을 상세히 소개한다. 그는 “기업인들과 비즈니스맨들의 위기상황 극복과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돕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초코파이’ ‘다이제’ ‘포카칩’ 등 익숙한 과자에 얽힌 사연이 흥미를 더한다.

▲지은이 이관중 ▲펴낸곳 (도)새빛 ▲ 244쪽 ▲정가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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