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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깜짝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화학업계 CEO

  • 2015.08.18(화) 14:35

2분기, 기대치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하반기 전망 어두워 신사업 발굴에 주력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국내 화학사 대표들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얘깁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멘트>

국내 화학기업들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죠. 그렇지만 화학사 대표들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답니다. 자세한 얘기,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노명현 기자 통해서 들어보죠.

 

<앵커1>

노 기자, 2분기 국내 화학사들이 놀랄만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인지 얘기 좀 해주시죠

<기자1>

네, 지난 2분기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의 총 영업이익은 1조3610억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나프타분해설비 증설 효과를 톡톡히 본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이 6398억원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롯데케미칼의 2분기 실적은 분기 최대 기록입니다.

 

LG화학과 한화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이 그 뒤를 이었는데요. 이들 역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앵커1-1>

이유가 뭐였죠?

<기자1-1>

네. 화학사들의 호실적은 제품 판매가와 원료가의 차이인 스프레드가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인데요. 2분기 국제유가와 함께 화학제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하향 안정화됐고, 유가 하락으로 인해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품 가격이 올랐습니다. 2분기는 화학업계의 계절적 성수기이기도 한데요. 원료가는 떨어지고 판매가는 상승하면서 이익이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앵커2>

그런데 화학사들이 이렇게 좋은 실적을 거뒀음에도 대표들은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데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2>

네. 업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석유화학 제품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제품 가격이 다시 떨어지고 있는데요. 또 이란 핵 협상 타결을 기점으로 원유 공급량이 늘어나 국제유가도 다시 떨어지고 있거든요. 이는 제품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

 

이와 함께 중국과 인도 등이 석유 정제설비는 물론 화학제품 생산시설도 늘리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수요는 늘지 않고 공급만 증가하는 등 여러모로 업황 개선 가능성이 낮은 탓에 시장에서 바라보는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앵커3>

그렇군요. 그래서, 주요 화학회사 대표들이 위기의식을 강조하고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선건가요?

<기자3>

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아침 해가 온종일 계속되진 않는다. 밤을 밝힐 등불을 준비하라’고 말하며 새로운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역시 ‘미국과 중국에서 대규모 화학공장 증설이 진행되고 있어 경영환경은 안심하기 이르다’고 평가했는데요. 그런 만큼 신사업의 결과물이 중요합니다.

 

LG화학은 석유화학제품이 주력지만 신성장동력인 전지사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삼성SDI와 함께 아우디의 전기 SUV 개발 프로젝트에 채용될 배터리 셀 및 모듈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고요. 중국 로컬 브랜드 1위 완성차 업체인 창안자동차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우즈베키스탄 프로젝트 신규 증설 등 해외 시장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으며 고무업황 부진으로 위기인 금호석유화학 역시 태양광 및 풍력발전 프로젝트 등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앵커4>

석유화학 뿐 아니라 소재기업들도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그 중 하나라면서요?

<기자4>

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두긴 했지만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기존 사업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인데요. 특히 한 때 코오롱인더스트리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필름·전자재료 사업부문의 부진이 큽니다.

 

이런 이유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필름사업본부장을 교체하고 일부 생산설비를 폐쇄했습니다. 사업 자체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듀폰과의 소송을 끝낸 아라미드 사업이 규모는 크지 않지만 7월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했는데요. 이 사업에 대한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마무리>

앞으로 다가올 위기를 석유화학업계 수장들이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한 번 지켜보죠.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노명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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