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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엔진 꺼지는 홈쇼핑

  • 2015.02.02(월) 18:20

뒷걸음질하는 TV취급고
시청률하락·히트상품 부재
모바일 비중은 빠른 성장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도 성장세를 구가하던 홈쇼핑사들이 경기침체와 소비자들의 바뀐 쇼핑행태에 무릎을 꿇었다. TV를 통한 매출은 뒷걸음질하는 가운데 모바일쇼핑 등 새로운 판매채널 육성에 비용이 들어가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CJ오쇼핑은 2일 지난해 취급고는 3조1761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몰과 모바일 등 '이커머스' 취급고는 1조2103억원으로 12.9% 늘었지만 TV와 카탈로그가 부진한 실적을 냈다. TV 취급고는 1조8294억원으로 전년도(1조8229억원) 수준에 그쳤고, 카탈로그는 754억원으로 36.5% 급감했다.

CJ오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22억원으로 전년대비 9.6% 감소했다. 송출수수료 증가와 상품구성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류판매 부진의 영향이 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CJ오쇼핑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GS홈쇼핑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지난해 취급고는 3조4487억원으로 전년대비 6.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14억원으로 9.7% 줄었다.

특히 GS홈쇼핑의 TV취급고는 1조8988억원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지상파 시청률이 떨어지면서 그 사이에 있는 TV홈쇼핑 채널도 영향을 받았고 히트상품도 부재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의 분석이다. 모바일 취급고가 7348억원으로 전년도의 2.6배 수준으로 커졌지만 신규고객확보에 비용을 쓰면서 영업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GS홈쇼핑 관계자는 "TV시청률 하락과 올해 하반기 제7홈쇼핑의 사업개시로 TV쇼핑의 전망이 긍정적이지는 않다"며 "모바일 시장의 급성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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