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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후디스만 분유 가격 내리는 이유

  • 2016.08.18(목) 19:08

호주 주문생산 분유, FTA로 관세 낮아져
"국내 생산 분유업체, 가격 인하 어렵다"

 

일동후디스가 호주에서 완제품 형태로 들여오는 분유 가격을 최대 13.4% 내린다. 2014년 말 시행된 한·호주 FTA 영향으로 관세가 낮아져서다.


일동후디스는 분유제품인 트루맘 가격을 내린다고 18일 밝혔다. 트루맘 후레쉬(800g)는 2만9800원에서 2만5800원으로 13.4%, 트루맘 퀸(800g)은 3만9800원에서 3만7800원으로 5% 각각 인하된다.

이번에 일동후디스가 분유값을 내린 배경은 트루맘이 한·호주 FTA로 인해 관세 인하 효과를 누리게 되면서다. 일동후디스는 호주 최대의 유가공업체인 타투라·머레이걸번(TATURA·MURRAY GOULBUM)를 통해 트루맘을 주문·생산하고 있다. 실제로 일동후디스 실적은 FTA 시행 후 크게 개선됐다. 2014년 28억원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2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한·호주 FTA에 따른 관세 인하 효과를 소비자들에게 환원하고, 유아식전문기업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다만 산양분유 가격은 현행 수준으로 유지한다. 

이에 따라 이번 분유 가격 인하가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과 남야유업은 국내에서 분유를 생산하고 있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분유 생산 설비를 갖춘 업체는 가격을 내리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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