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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심쩍은 타이밍'…셀트리온, 또 분식회계 '악몽'

  • 2018.12.13(목) 10:31

셀트리온헬스케어, 국내 판권 매각 회계처리 논란
삼성바이오 이어 셀트리온 겨냥…바이오업계 촉각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또 분식회계 의혹에 휘말리고 있다. 모기업인 셀트리온에 국내 판매권을 되팔면서 218억원을 받았고, 이를 영업 매출로 처리하면서 문제가 됐다. 덕분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 2분기 영업 적자를 모면한 정황도 의심을 사고 있다.  

 

셀트리온은 기업 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였던 만큼 문제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분식회계 이슈로 곤욕을 치렀던 전력을 가지고 있어 회계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재차 보여줬다.   

바이오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 분식회계에 따른 거래정지에서 풀린 후 곧장 셀트리온 이슈가 터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바이오 업계 전반에 대한 회계 불신이 재차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셀트리온헬스케어 분식회계 논란…금감원 감리 착수

금융감독원은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회계 감리에 착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국내 판매권을 셀트리온에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영업 매출로 회계 처리한 대목을 문제 삼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에서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바이오시밀러 전문 판매사다. 

금감원은 통상적인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이익이 아닌 형태가 없는 무형자산 매각을 매출로 처리한 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만약 이를 영업이익이 아닌 영업외수익으로 반영할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영업이익을 부풀리기 위한 고의적인 회계처리를 의심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셀트리온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입장문을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당사가 보유한 전 세계 독점판매권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판매권 양도)를 통한 수익은 매출로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판매권으로 영업활동을 하니 이를 매각해 얻은 수익 역시 영업매출로 볼 수 있다는 논리다.

셀트리온은 아울러 영업적자를 모면하기 위한 회계처리가 아니냐는 지적엔 "헬스케어는 해외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셀트리온과 해당 내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고 반박했다.

 


◇ 또 분식회계에 '발목'…바이오 업계 불똥 튈라 촉각

과거에도 수 차례 분식회계 논란을 겪은 바 있는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건으로 또다시 회계 이슈에 발목이 잡히게 됐다.

셀트리온은 앞서 바이오시밀러의 전임상 단계부터 연구개발비를 자산으로 처리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는 셀트리온은 물론 바이오 업계 전체 이슈로 확산했고, 금융당국이 최근 바이오시밀러에 대해선 임상 1상부터 연구개발비를 자산화할 수 있다는 지침을 세우면서 마무리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지난해 상장 전 이행보증금의 회계처리로 문제로 한국공인회계사회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를 해외 제약사들에 판매할 때 계약 체결 후 계약이행보증금을 받는다. 보증금은 나중에 돌려줘야 해 금융부채로 잡는다. 여기서 발생하는 현재가치할인차금(이자수익)을 재무제표상 현재 이익으로 계상했고,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경우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시기에 이익으로 계상해야 한다고 봤다. 이 이슈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이 지연되기도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 감리로 다시 장기간 금융당국과 대립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처했다. 분식회계의 경우 구체적 근거가 발견되면 금융당국이 정밀감리에 돌입하게 되는데 이 기간이 통상 1년가량 걸리기 때문이다.

바이오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셀트리온까지 분식회계 의혹에 휘말리면서 업종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 건 모두 개별 기업의 회계 문제인 만큼 업계 전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바이오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지면 투자심리 위축을 비롯한 다양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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