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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美 바이오시밀러 본격 공략…'허쥬마'도 승인

  • 2018.12.17(월) 11:08

램시마·트룩시마 이어 허쥬마도 FDA 승인
"셀트리온 진출 시장 규모 14조원…경쟁 본격 돌입"


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램시마와 트룩시마에 이어 최근 허쥬마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아 최대 14조원에 이르는 시장에서 경쟁에 돌입했다.

◇ 허쥬마까지 판매 허가…셀트리온 3종 모두 美 진출

셀트리온은 최근 FDA로부터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허쥬마는 스위스 제약 기업인 로슈의 허셉틴을 복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허셉틴의 전 세계 연간 매출은 약 7조 8100억원이다. 이 중 미국 시장 규모는 3조원으로 추산된다.

셀트리온은 항암제 분야에서 뛰어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인 테바와 미국 판매 계약을 맺었다. 테바는 지난달 FDA의 허가를 받은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북미 판매도 맡고 있다.

셀트리온은 앞서 올해 2월 유럽에서도 허쥬마의 판매 허가를 승인받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달 프랑스 트러스투주맙(허쥬마의 성분명)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병원 입찰에 연달아 승리하는 등 순조롭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허쥬마. (사진=셀트리온 제공)

◇ 관련 미국 시장 규모만 14조원…"성장 가도 밟을 것"


셀트리온은 이미 미국 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판매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건으로 바이오시밀러 제품 3종 모두 미국 판매 허가를 획득하게 됐다. 미국은 세계 제약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의약품 시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3개 제품의 미국 판매 허가는 '글로벌 톱 바이오제약 기업으로의 성장'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셀트리온이 반드시 성취해야 했던 목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까지 FDA가 허가한 바이오시밀러는 총 16개 제품인데 이 중 세 개가 셀트리온이 개발한 제품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램시마와 허쥬마,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제품인 레미케이드, 허셉틴, 리툭산의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24조원이다. 이중 미국은 14조원을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해마다 수십 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격전지 미국에서 국내 제약 산업계가 꿈꿔온 경쟁에 본격 돌입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3종은 유럽 시장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램시마는 올해 유럽 시장점유율 54%를 기록했고, 지난해 4월 출시된 트룩시마의 경우 32%를 기록했다. 올해 5월 출시한 허쥬마 역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테바와 화이자 등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선두 주자로서 성장 가도를 밟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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