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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글로벌 할랄푸드' 노림수 통했다

  • 2020.12.28(월) 08:34

'대박라면' 해외서 인기…올해 1000만 개 판매
판매 국가 유럽으로 확대…글로벌 할랄시장 공략

신세계푸드의 ‘대박라면’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박라면'은 신세계푸드가 글로벌 할랄 시장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만든 제품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할랄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만들겠다는 계산이었다. '대박라면'이 큰 성과를 내면서 신세계푸드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게 됐다.

신세계푸드는 2018년부터 글로벌 할랄푸드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에서 판매 중인 ‘대박라면’의 올해 연간 판매량이 1000만 개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판매국가도 지난해에는 ‘대박라면’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중국, 싱가포르, 태국, 대만, 부탄 등 6개국에서 올해는 미국,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등 9곳으로 확대해 총 15개국이 됐다.

신세계푸드는 2018년부터 말레이시아 대표 식품기업 ‘마미 더블 데커(MAMEE DOUBLE DECKER)’와 현지에 합작법인 ‘신세계마미(SHINSEGAE MAMEE)’를 설립했다. '대박라면'은 신세계마미가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한다. 신세계푸드는 향후 라면 외에 스낵, 소스 등 다양한 종류의 한국식 할랄푸드를 선보여 글로벌 할랄푸드 시장을 개척해 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대박라면’의 해외 판매량 가운데 약 20%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가 3~6월, 10~12월 두 차례에 걸쳐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 탓에 가공식품, 생필품의 소비가 부진했다. 신규 수출국에서도 ‘대박라면’을 알리는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매월 80만 개 이상의 판매량을 이어갔다. 

단위 : 만개.

‘대박라면’은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집에서 즐기는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아시아 젊은 층 사이에서 ‘대박라면’의 강하고 중독성 있는 한국식 매운 맛에 대한 호평이 SNS를 통해 타 국가로 확산된 것이 주효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건강한 음식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품질의 라면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도 '대박라면'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대박라면’은 말레이시아의자킴(JAKIM) 할랄인증을 받아 아시아 지역 무슬림에게 제대로 만든 한국식 할랄푸드라는 신뢰감을 줬다.

글로벌 3대 할랄인증으로는 말레이시아의 '자킴(JAKIM)', 인도네시아의 '무이(MUI)', 싱가포르의 '무이스(MUIS)'가 있으며 그 가운데 자킴이 최고 권위로 인정 받는다.

신세계푸드는 내년부터 스웨덴 등 유럽에도 '대박라면'을 수출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기존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 ‘대박라면 하바네로 김치’, ‘대박라면 하바네로 치킨’ 등 3종 외에 신제품을 출시해 주요 라면 소비국인 중국과 미국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박라면’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가별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과 새로운 판로 개척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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