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꼬깔콘·홈런볼 올라도"…오리온, '가격 동결'

  • 2021.08.23(월) 09:55

오리온, 8년째 국내 제품 가격 동결
해외는 국가별로 인상 폭 차등 적용

오리온 본사 / 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이 국내 제품의 가격을 동결한다.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대부분의 식음료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오리온은 국내 가격은 동결하는 대신 해외 시장에서는 국가별로 인상폭을 차등적용키로 했다.

오리온은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 기류와 관련 국내 제품의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해외법인들의 경우 국가별로 원가 인상 영향 등 상황에 차이가 있어 인상폭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국내 제품 가격 동결은 2013년 이후 8년째다. 오리온 측은 "액란류, 유지류, 전분당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제조원가율도 지속 상승하고 있지만 각종 비용 효율화 작업을 통해 제조원가율 상승폭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한 16.8%로 가격 동결 여럭이 있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에서는 국가별로 인상폭을 차등화하기로 했다. 중국 법인의 경우 오는 9월 1일부터 파이 4종의 가격을 6~10% 인상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재료 단가 인상의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원재료인 쇼트닝, 전분당 및 프라잉 오일의 단가 인상에 따라 제조원가율이 지속 상승해 왔기 때문이다.

대상 제품은 초코파이, 큐티파이 등이다. 중국 법인의 가격 인상은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인상 제품 외 파이, 스낵, 비스킷, 껌, 젤리 등의 23개 브랜드는 변동없이 가격을 동결할 예정이다.

러시아 법인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가장 큰 국가 중 하나다. 설탕, 밀가루, 코코아의 원료 단가 인상뿐만 아니라 타 법인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환율 하락 영향까지 더해져 원가 상승 압박이 가장 심하다. 이에 오는 10월 1일부터 파이, 비스킷 등 전 품목에 대해 가격을 약 7% 인상할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원재료 가격 인상에도 불구,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스낵류의 경우 시장에서 경쟁관계가 치열해 가격 인상보다 다양한 신제품 출시 및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파이 카테고리는 이익률이 높아 원가 상승의 방어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생산과 물류의 데이터 기반 재고관리, 글로벌 통합 구매관리, 비효율 제거 등 효율적 원가 관리를 통해 최대한 원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효율화를 통한 가격 동결과 착한포장 프로젝트 등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