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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버틴 오리온도 결국"…초코파이 가격 오른다

  • 2022.09.13(화) 13:51

15일부터 16개 품목 가격 인상
원재료값 급등으로 원가 압박 가중
향후 원재료값 안정시 가격 인하

지난 9년간 제과 업계의 가격 인상 러시 속에서도 가격을 동결했던 오리온도 결국 무너졌다. 최근 원재료 가격 급등 여파를 견딜 수 없어서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주요 품목 16개에 대해 가격 인상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향후 원재료 가격이 안정될 경우 제품 양을 늘리거나 가격 인하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오는 15일부로 전체 60개 생산제품 중 파이, 스낵, 비스킷 등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리온은 지난 2013년 이후 9년 동안 적극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펼친 덕분에 제품의 양은 늘리고 전 품목의 가격을 동결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상승 압박이 가중됐다.

실제로 유지류와 당류, 감자류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은 지난 8월 기준 전년 대비 최대 70% 이상 상승했다. 제품생산 시 사용하는 에너지 비용도 90% 이상 올랐다.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매출 신장에 힘입어 이익 감소를 방어해왔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큰 폭으로 저하되고 있어 이번 인상 조치를 실시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오리온은 최소한의 조치로 원부자재 가격 및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라 이익률이 급감한 제품 위주로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주요 제품 인상률은 초코파이 12.4%, 포카칩 12.3%, 꼬북칩 11.7%, 예감 25.0% 등이다. 오징어땅콩, 다이제, 고래밥, 닥터유 에너지바∙단백질바, 마이구미 등 44개 제품의 가격은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오리온은 향후 원부자재 가격 및 에너지 비용이 하향 안정화될 경우 제품의 양을 늘리거나 제품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맛있고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경영이념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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