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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자동차, 제2의 조선·철강 가능성 높다

  • 2016.07.06(수) 10:10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선제 구조조정과 비중 축소 필요

반도체와 휴대폰, LCD를 비롯한 전자부품과 자동차 산업이 제2의 조선, 철강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제 구조조정과 함께 비중을 줄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6일 ‘2016년 하반기 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선제 구조조정이 필요한 산업과 업종별 경기 전망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현재 정부 주도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조선과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된 철강업의 몰락은 이미 수년 전부터 예견됐다고 지적했다.

글로벌과 우리나라의 수출 포트폴리오를 비교했을 때 조선과 철강 등의 경우 우리나라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경기침체 시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다.

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세계 시장과 포트폴리오 격차가 클 경우 불황기에 진입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리스크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선의 경우 글로벌 포트폴리오는 3~4% 수준인데 우리나라는 7~12%를 유지해왔다. 철강업 역시 지난 25년 동안 글로벌 포트폴리오보다 국내 수출 비중이 항상 2~3배 높아 공급과잉이 발생하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 글로벌과 우리나라의 수출 포트폴리오 비교


연구소는 같은 논리로 전자부품과 자동차가 제2의 조선, 철강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조선과 철강 외에 포트폴리오 격차가 큰 산업은 전자부품과 자동차”라며 “현재는 성장성이 높아 심각한 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이 둔화하는 순간 급격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부품의 경우 일부 섹터는 이미 장기불황 터널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을 진앙으로 하는 공급과잉으로 LCD와 LED, 휴대폰 등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변했다”면서 “이차전지와 반도체, OLED 등도 몇 년 안에 비슷한 상황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자동차에 대해서도 “아직 공급과잉 이슈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수요가 정체되는 순간 불황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포트폴리오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우리나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아울러 올해 하반기 불황업종으로 조선과 해운, 철강, 비철금속, 섬유, 일반기계 외에 디스플레이를 추가하고, 의류는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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