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의 핵심 키워드를 뽑아내 더 쉽게, 더 재미있게 설명해드리는 '뉴스 투뿔' 배민주입니다.
KB금융그룹의 KB 경영연구소가 최근 '한국의 1인 가구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1인 가구가 소비, 주거, 금융 등 어떻게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조사한겁니다.
조사 내용을 알아보기 전에 간단히 한국 1인 가구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말 1인가구 수는 561만 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8.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2인 가구수를 추월해 가장 비중이 많은 가구가 됐습니다. 미혼 가구수가 크게 늘고 이혼가구수 비중도 높아진 게 주된 이유입니다.
이는 연령별 가구수에서도 나타나는데요, 남성 1인 가구중에는 30세가 가장 많고 여성 1인 가구중에는 83세가 가장 많습니다. 남성중 30세가 많은 건 미혼 영향이 크고, 여성중 83세 비중이 높은 건 사별이나 이혼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럼 KB 경영연구소가 조사한 1인 가구 보고서 중 금융생활과 관련한 부분만 집중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1인 가구 금융자산은 예적금이 86.7%로 가장 많고 수시입출금식 예금이나 CMA· MMF 등이 75.1%, 저축성보험 32%, 주식과 ETF 등 24.6%, 펀드 21.5%, 일임상품과 채권 등 6.3%, ELS 등 신탁 3.3%입니다.
월평균 투자 또는 저축금액은 50만~100만원이 가장 많고 100만~150만원, 30만원 미만 순입니다.
보험의 경우 1인 가구 67.2%가 실손의료비보험에 가입했고 운전자보험, 암보험, 건강보험, 종신보험, 연금보험, 저축성보험 순입니다. 현재 가입률은 낮지만 앞으로 가입할 의향이 높은 보험은 치아보험, 연금보험, 간병보험이라고 답했습니다.
보험상품 월 납입액은 10만원~20만원이 가장많고 1만~10만원, 20만~30만원순입니다. 1인가구 절반정도가 20만원 이상 보험료를 내고 있습니다.
대출은 전체 가구 대비 자가보유율이 낮아 신용대출이 27.5%로 가장 높고 담보대출 15.8%입니다.
가장 많은 결제수단은 신용카드이고 20대는 체크카드와 현금사용률이 높습니다. 여성보다 남성이 카드 혜택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0대는 카드 보유 매수도 가장 적고 혜택에 대한 관심도 적은데 신용카드 사용률은 가장 높아 눈길을 끕니다.
1인 가구 60% 이상이 간편결제와 앱 카드 사용 경험이 있습니다. 다만 50대는 70% 이상이 이용해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50대는 앱기반 간편거래, 간편외화송금, P2P 대출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떨어집니다.
이 같은 특징은 금융 이용방법에서도 나타나는데, 은행 지점 방문과 ATM 사용은 50대 비중이 가장 높고, 인터넷뱅킹은 40대, 모바일뱅킹 20대가 가장 높고 나이가 적은 순으로 높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20대가 가장 높고 나이가 적은 순대로 높습니다.
1인 가구는 은퇴 이후 자금으로 평균 2억 8천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20대 35.6%는 은퇴자금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KB 경영연구소의 이번 조사는 서울, 경기, 6대 광역시, 세종시에 사는 만 25세~59세 21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KB금융그룹은 경영연구소 내에 1인 가구 연구센터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1인 가구 맞춤형 상품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1인 가구시장에서 1위 금융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배민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