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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쏙쏙]뉴스투뿔-LPGA 하나금융 챔피언십 관전법

  • 2018.10.08(월) 15:35


경제뉴스의 핵심 키워드를 뽑아내 더 쉽게, 더 재미있게 설명해드리는 '뉴스 투뿔' 김춘동입니다.

오늘 전해드릴 키워드는 '하나금융과 골프'입니다. 경제뉴스에 웬 골프냐고 하실 분들도 계실 텐데요. 금융회사나 기업들에 골프는 중요한 마케팅 수단입니다. 특히 금융회사는 예금과 대출은 물론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주머니 사정이 좋은 골퍼들도 주 고객층입니다.

그러다 보니 금융회사 이미지 홍보를 위해 골프대회를 개최하거나 골프선수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요즘에는 골프대회에 판매 중인 금융상품의 이름을 붙이고 우대금리를 주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늘고 있습니다.

다시 하나금융 얘기로 가보겠습니다.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프로골프인 LPGA투어가 국내 골프장인 스카이72에서 열립니다. 대회명은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고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투언데요.

이번 경기가 주목받는 건 올해 LPGA 넘버원 선수가 누구인지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이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는데 나름 흥미롭습니다.

우선 하나금융그룹 소속 박성현 선수와 태국의 주타누간 선수의 대결입니다. 박성현 선수는 지난해 신인왕,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을 휩쓸었고 올해도 시즌 3승을 거뒀습니다. 특히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LPGA 챔피언십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유소연을 상대로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거두면서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아리야 주타누간은 루키시즌이던 2015년을 제외하고 톱클래스 선수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US여자오픈을 비롯해 시즌 3승을 거뒀고 평균타수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실질적인 넘버원입니다. 최근 2년간 성적을 토대로 한 롤렉스 랭킹만 박성현에 이어 2위인데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박성현을 제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성현과 아리야 주타누간에 이어 캐나다를 대표하는 선수인 브룩 헨더슨도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민지와 나사 하나오카, 김세영 등 3명입니다. 하나금융그룹 소속 이민지는 캐리 웹의 뒤를 잇는 호주의 대표선수입니다. 시원한 공격 샷과 과감한 퍼팅으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주목받았고, 올해도 거의 매 대회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0대인 나사 하나오카는 촉망받는 유망주이자 일본의 간판스타입니다. 올해 4월 말 끝난 LPGA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며 상당수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세영은 2015년 루키로 투어에 데뷔한 이래 4년 동안 7승을 거뒀고, 올해 톰베리 크리크 LPGA 클래식에서 무려 31언더파로 우승해 주목받았습니다.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는 점이 아쉬운데, 공격적인 성향 탓에 기복이 있긴 하지만 휘몰아치는 골프 스타일은 또 다른 재미를 줍니다.

고진영과 렉시 톰슨, 카를로타 시간다도 주목해볼 선수들입니다. 고진영은 올해 루키로서 가진 데뷔 무대 H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GA투어에서 67년 만에 사상 두 번째 공식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올해 신인왕을 거의 확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김세영, 전인지, 박성현에 이어 한국 선수들이 4년 연속 신인왕을 거머쥐게 됩니다.

미국의 렉시 톰슨은 2015년 챔피언으로 강력한 샷을 구사하는 장타자입니다. 스페인 선수인 카를로타 시간다는 2016년 챔피언입니다.

올해 최고 선수 자리를 넘보는 박성현과 아리야 주타누간, 브룩 핸더슨 또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민지와 나사 하나오카, 김세영 그리고 돌아온 강자 고진영과 렉시 톰슨, 카를로타 시간다, 이들이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김춘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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