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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임기만료 사외이사 전원 연임 추진…'안정 택했다'

  • 2020.03.03(화) 13:42

이진우·송정희·김준호 사외이사 재선임 추천
업황 불안속 지배구조 안정 선택

하나카드가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3명의 연임을 추진하기로 했다. 카드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지배구조 안정을 택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하나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진우·송정희·김준호 사외이사 3명의 재선임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달 1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현재 하나카드 사외이사는 재선임 후보 3명과 내년 주총까지 임기인 이해정 사외이사까지 총 4명이다. 이들 사외이사는 장경훈 대표이사 사장과 조정환 이사 등 사내이사 2명과 함께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진우 사외이사 후보는 1952년생으로 홍익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옛 증권감독원 재무관리국과 검사국 등을 거쳐 금융감독원 조사2국장과 공보실 국장 등을 지냈다. 2017년 3월 하나카드 사외이사로 최초 선임돼 지난해 한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어 이번 연임에 성공하면 2연임을 하는 셈이다.

하나카드 임추위는 후보 검토보고서에서 "지난해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하나카드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개편, 소비자보호 등 주요 사안들을 객관적이고 적극적으로 검토해 안정적인 조직 성장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1958년생인 송정희 사외이사 후보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대와 카네기멜론대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를 마쳤다.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부장과 KT SI부문장, P&I 부문장 등을 맡았다. 조직운영과 IT 부문 실무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2018년 3월 하나카드 사외이사로 최초 선임됐다.

임추위는 "IT부문 기술이 적극적으로 접목되고 있는 카드산업 환경 변화 상황 하에서 (송 이사는) 2018년 3월 이후 디지털 전환 전략과 디지털 기반 글로벌 사업강화를 위해 주요한 의사결정사항들을 전문적이고 면밀하게 의견을 개진했다"며 "장기적 비전 달성을 위한 역할이 기대된다"고 재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김준호 사외이사 후보는 1954년생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회계사다. 국방부 예산국과 재정국에서 행정사무관으로 일했고 감사원 서기관을 거친 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등에서 일한 바 있다. 2018년 3월 하나카드 사외이사로 최초 선임됐다.

임추위는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와 같은 대형금융기관에서 다양한 업무경험을 통해 재무·회계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사료된다"며 "감사원과 기업은행에서의 감사 업무 경험을 통해 경영진을 견제하고 조직의 주요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지배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임기만료 사외이사 전원에 대해 재선임을 추진하는데 대해 경영안정성에 무게를 둔 것이라는 평가다. 카드업계는 정부의 가맹점수수료 범위 확대와 대출금리 인하 정책으로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다. 특히 할부금융·리스 등 부가사업 없이 카드 본업에 주력해온 하나카드는 정부정책 영향을 고스란히 받아 지난해에는 연결 순이익이 전년 대비 47%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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