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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년 4개월 만에 기준금리 올릴까

  • 2021.08.22(일) 08:30

[경제 레이더]
한은 이번주 금통위…기준금리 인상 촉각
미국 잭슨홀 미팅…QE 종료 신호탄 주목

이번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논의한다. 그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꾸준히 언급해 온 데다가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억제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어느 때보다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1년 4개월 만에 금리 조정에 나서게 된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점은 기준금리가 동결될 일말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마침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오는 26일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다. 한은이 그간 꾸준히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내온 가운데 이번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한은은 그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내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저금리 장기화가 오히려 금융 불균형을 가져온 것을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으로 언급했다. 금리가 너무 낮다 보니 시장에 풀린 자산이 부동산, 주식시장등으로 흘러가는 과정에서 자산 가격이 크게 높아졌다는 얘기다. 나아가 저금리는 가계대출을 급증시켰다. 금융시장 안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한은 입장에서는 더이상 기준금리 인상을 기다리기 힘들어진 셈이다.

게다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시점이 머지 않았다는 점도 한은에게는 고민거리다. 당장 미국은 이번주 잭슨홀 미팅을 개최하는데, 여기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테이퍼링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자산유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한은은 이에 선제적인 대비책 마련 일환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코로나 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여전히 잡히지 않는다는 점은 변수다. 정부는 지난 20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확산세가 잡히기능 커녕 오히려 확대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에 나설 경우 회복 속도는 더욱 더뎌질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이번주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와 기업경기실사지수 등을 금통위 직전에 연달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발표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소비지출전망은 지난 6월 113에서 지난달에는 108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가계수입전망은 100에서 98로 하락한 바 있다. 두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을 경우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이하일 경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견해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지난달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본격화 된 이후 소비자동향지수가 감소세로 반전된 만큼 8월에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갔을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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