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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은행권…횡령 이어 수상한 해외송금

  • 2022.07.30(토) 06:11

[금융 핫&뉴]
3대 지방은행지주 합작해 상반기 순익 1.1조원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은행계좌 만든다

이번엔 '코인거래소→해외송금' 논란 

'과도한 이자장사'라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은행권이 최근 이상 거액 외화송금 논란에 또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빠져 나온 수조원이나 되는 돈이 은행에서 외화로 환전돼 정체 모를 해외법인으로 빠져나간 것이다 보니 여러 갈래로 의혹을 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우리·신한은행에서 최근 1년 반 동안 발생한 이상 외화송금액이 4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돈 대부분은 가상자산거래소와 무역업체를 거쳐 홍콩과 중국으로 흘러나갔다. 가상화폐가 국내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환치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관련기사: '거액 이상 외화송금' 4.1조…대부분 코인거래소서 나왔다(7월27일)

금감원은 이런 이상거래가 두 은행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해 전 은행을 대상으로 점검에 들어갔다. 한쪽에서는 국가정보원이 이 거래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이를 두고 외화가 북한으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이와 관련 지난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원과 업무협조를 진행하고 있느냐', '대북 송금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의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복현 금감원장은 "유관기관과 협조하고 있다"는 정도로 선을 그었다. 대북 용의점에 대해선 아예 대답하지 않았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BNK·DGB·JB 합산순익 1조 넘겼다 

BNK·DGB·JB금융지주 등 3대 지방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합계 순이익이 1조11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조542억원 대비 5.3%(564억원) 늘어난 성적이다. 주요 금융지주사들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증가로 이자이익이 큰 폭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지주사별로 보면 희비가 엇갈렸다. 우선 BNK금융지주는 상반기 순이익이 50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자 이익이 1조404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늘었다. 부산은행(2456억원)과 경남은행(1590억원) 등 핵심 은행 계열사들의 순익이 전년 대비 각각 5.9%, 16.1% 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JB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32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5.0% 증가했다. 역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전북은행(1056억원)과 광주은행(1249억원) 등 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이 각각 22.0%, 21.8% 증가했을 뿐 아니라 JB우리캐피탈(1084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도 약진한 덕분이다.

반면 DGB금융지주는 순이익이 줄었다. 상반기 순이익이 28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대구은행(2152억원)의 순익이 11.7% 늘며 제 몫을 했지만 하이투자증권과 DGB생명의 순이익이 각각 25.7%, 66.2% 감소한 탓이다.

인수위 출신 금통위원은 '비둘기파'?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을 지낸 신성환 홍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지명됐다. 은행연합회 추천이다. 지난 5월 임기만료로 떠난 임지원 금통위원의 공석이 약 두 달 만에 채워졌다.

신 위원은 취임 때 "공급뿐만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어 적절한 수준의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 둔화 가능성, 과도한 민간 부채의 연착륙 유도, 자본유출 위험 등 함께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산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인수위 출신의 신 위원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한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와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신 위원은 비교적 경기를 저해하는 판단에는 제동을 거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은행계좌 개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계좌 개설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수협·기업·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제주 등 13개 은행 영업점 창구와 신한·우리·농협은행·카카오뱅크 등 4개사 앱을 통해 이용가능하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명의인 본인이 운전면허시험장 또는 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해 대면 신원확인을 거친 뒤 발급받을 수 있다. 기존 운전면허증을 집적회로(IC) 운전면허증으로 교체한 뒤 스마트폰으로 발급받는 방법도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쓰려면 은행에서 정보무늬(QR)코드를 제시하면 된다. 비대면 금융거래 시에는 바로 은행의 스마트폰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 앱이 연계 호출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다른 금융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표=금융위원회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 3개 영업점 신설

신한은행의 베트남 현지법인 신한베트남은행이 베트남 현지에 3개 영업점을 신설했다. 호치민시 판반찌(Phan Van Tri), 떤푸(Tan Phu)지점과 하노이시 호앙마이(Hoang Mai)지점이다.

판반찌, 떤푸지점이 위치한 고밥, 떤푸군은 인구밀도가 높고 최근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 등이 예정돼 있는 주요 경제 지역이다. 호앙마이지점이 위치한 하이바쯩군은 수도 하노이의 중심 구역 중 하나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이번 개점으로 현지 네트워크를 46개로 확장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티키(Tiki), 잘로(Zalo) 등 현지 대형 플랫폼과의 제휴로 비대면 채널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진행된 판반찌 지점 개점식에서 신한은행 전필환 디지털그룹장(왼쪽 세번째)이 베트남중앙은행 응웬티투하 은행감독부 과장(왼쪽 네번째), 호치민 총영사관 김원태 영사(왼쪽 두번째), KOTRA 호치민무역관 김관묵 관장(오른쪽 끝)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신한은행 제공

하나은행, 모바일 앱에 'AI 뱅커' 도입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금융시장, 환율 전망 등 다양한 금융정보를 브리핑해주는 'AI 뱅커'를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한 모바일 AI뱅커는 딥러닝(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기반으로 구현된다.

AI뱅커는 하나원큐 내 '하나 합'과 '펀드몰(Fun#)' 두 가지 메뉴에서 브리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 합의 '환테크 챌린지' 메뉴에서는 AI뱅커가 환율 전망에 대해 설명해준다. 펀드몰(Fun#)에서는 오는 8월 중순부터 금융시장 동향을 알려주는 '시황 한스푼' 콘텐츠에 AI뱅커 브리핑 영상이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AI뱅커가 금융상품 설명과 비대면 상품가입 등을 도와주는 하나원큐 가이드 역할로 적용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AI뱅커의 음성대화 기반으로 △상담업무 △기본(조회·이체) 뱅킹거래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푸본현대생명, '소셜아이어워드' 대상 수상

푸본현대생명은 '소셜아이어워드 2022'에서 페이스북 부문 특별대상, 인스타그램 보험분야 대상 등, 2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소셜아이어워드는 국내를 대표하는 인터넷 전문가 4000여명이 평가위원단으로 참여해, 가장 혁신적이고 우수한 사회관계망(SNS) 플랫폼 서비스를 선정하고 수상한다.

푸본현대생명의 페이스북은 금융·보험정보를 스토리텔링화한 차별화된 콘텐츠 구성과 소통 채널로서의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현재 구독자는 6만1533명을 넘어서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캐릭터인 '푸니&보니'가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고객 참여형 콘텐츠 중심으로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경제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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