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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전문대학원 설립?…'여력없다' 업계는 반발

  • 2022.09.28(수) 06:09

생보협회, 주요 생보사 대상 설립안 타진
회원사 부정적, 사업계획 반영 가능성 희박

생명보험협회가 외부 컨설팅 이후 추진한 보험전문대학원 설립이 본격 논의도 하지 못하고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내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재무건전성 제도(K-ICS) 시행을 앞두고 추가 자본확충이 절실한 생명보험사들의 반발 때문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협회는 최근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빅3 생보사 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보험전문대학원 설립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자살예방, 고령화극복 등 기존 사회공헌사업들을 줄이고 매년 50억원씩 10년간 총 500억원을 출연해 보험전문대학원을 운영하는 안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회계법인인 삼정KPMG로부터 협회 사회공헌 거버넌스 및 대표사업에 대한 효율성을 컨설팅 받은 결과다.

당초 컨설팅 내용에는 연간 약 30억원 규모의 인슈어테크(보험+핀테크) 발굴·육성안도 담겼다. 하지만 생보사들이 내는 출연금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과 기존 운영하고 있는 인슈어테크 사업과 중복되는 점을 고려해 보험전문대학원 설립이 우선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생보협회장이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사업으로, 거액의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자금력을 갖춘 상위사들을 먼저 부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동안 보험학을 다루는 전문교수 양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생보업계 내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전문인력을 키우고 역량을 강화해 보험산업 전체의 신뢰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생보업계 공동 출연으로 출범한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금융보험 전공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내년 IFRS17과 K-ICS 시행에 따라 대규모 자본확충이 불가피한 생보사들이 반응이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대학원 설립과 관련한 추가 논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다른 생보사 관계자는 "총 500억원을 들여 보험전문대학원을 세운다면 추가 출연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재무적 여유도 없고, 실익도 미미하다는 판단"이라고 꼬집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대학원 설립과 관련해 업계에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회원사들의 반응이 부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학원 설립을 추진하려면 사회공원위원회 사업계획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로선 내년 계획에 대학원 설립안이 올라갈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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